신세계면세점, 업계 2위 등극 앞과 뒤

김형규 / 기사승인 : 2024-03-19 08:35:09
신세계면세점 3조 1623억원 기록, 롯데에 이어 업계 첫 2위
해외 매출 합치면 여전히 높아, 신라 "보따리상 매출 대부분"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지난해 처음으로 업계 2위로 올라서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국내 매출은 3조 31억원이었다. 

 

▲ 신세계 면세점 본점. [사진=신세계]

 

이에 신라면세점은 같은 기간 4조 2939억원 매출을 기록한 롯데면세점과, 3조 1623억원 매출을 올린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면세업계 매출 순위 3위로 내려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매출 1조 8166억원으로 신라면세점을 뒤따랐다.


지난해 주요 면세점 본점 매출에서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3조 159억원, 신세계면세점 본점 2조 4595억원에 비해 신라면세점의 본점인 서울점은 2조 3856억원이었다. 

다만 신라면세점 측은 해외 매장 매출을 모두 합쳤을 경우 당사가 여전히 신세계면세점보다 앞선다는 입장이다. 실제 신라면세점은 홍콩과 마카오, 싱가포르에 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인 데 반해 신세계면세점은 국내에서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호텔신라가 지분 50%로 HDC와 손잡은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의 매출이 5352억원으로, 이를 합산한다면 신라면세점은 지속해서 업계 2위에 해당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4월 열린 제4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세계면세점‧현대백화점면세점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의 향후 10년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이때 롯데면세점이 입점에 실패하며 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의 1위 입성 가능성까지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여니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면세 사업 순위 변동에는 정유경 사장이 총괄하는 신세계백화점의 개별 고객별 맞춤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세계면세점의 단독 브랜드 론칭과 체험 마케팅 강화 등 개별 관광객 공략에 집중한 전략은 지난해 실적 선방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더해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중국 3대 항공사 중국남방항공과의 제휴를 맺고, 해당 항공사 회원 대상 멤버십 등급 부여와 쇼핑지원금‧할인 쿠폰 제공 등 개별 고객 혜택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이후 면세업계가 정상화되지 않아 중국 단체고객 '유커'보다는 구매대행 보따리상 '따이공'이 주 고객층"이라며 "이들에 대한 매출은 대부분이 할인에 따른 결과로, 현재 매출 순위가 유의미한지는 해석에 있어 신중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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