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 "일시적인 판매 중단, 판매 재개할 것"
[메가경제=정호 기자] 더본코리아가 공식 온라인몰 '더본몰'을 통해 판매하던 '빽햄 선물 세트'를 판매 목록에서 아예 삭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가격·돈육 함량으로 뭇매를 맞던 '빽햄'의 상품 노출을 줄이려는 의도 어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공식 온라인몰 '더본몰'에 노출되던 빽햄 선물 세트를 완전히 제외했다. 앞서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판매되던 빽햄 선물 세트 4종은 품절로 표기된 이후 판매 목록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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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연합뉴스] |
앞서 빽햄 선물 세트는 설날 연휴 기간 동안 정가 5만1900원인 제품을 45% 할인된 가격 2만8500원으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직접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홍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격과 원재료 함량이 발목을 잡으며 여론이 악화했다. 빽햄과 타사 제품을 비교했을 때 도리어 돼지고기 함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으로 문제가 촉발됐다.
업계 1위 제품인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스팸의 돼지고기 함량은 92.37%로 빽햄의 85.42% 에 비해 6.95% 높다. 선물세트 가격 또한 같은 용량을 따졌을 때 스팸이 2만1750원에 판매되는 반면 빽햄은 2만8500원으로 더 비싸다. 원재료를 따져봤을 때 스팸이 미국·스페인·캐나다 산을 사용하는 반면 빽햄은 국산 돈육을 사용한다.
여론이 악화되자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해명에 나섰다. 백 대표는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마진이 1500원 남짓으로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없다"며 "후발 주자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함량 문제에 대해서는 "돼지고기가 국산인데다가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하며 양념이 더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이 여론은 "과거 햄류 가격은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결정된다"는 백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며 역으로 문제를 키웠다.
이에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선물 세트는 판매 완료됐고, 빽햄은 곧 판매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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