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프리드라이프 부금선수금 1조 8천억원대...격차 더 벌어져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보람상조' 창업주인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 일가의 핵심 회사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며 오랜 적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국내 상조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 [출처=유튜브] |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람상조개발은 지난해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13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426억원 규모의 손실을 딛고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년도인 2021년에는 178억원의 소송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 폭이 컸다.
상조계약에 따라 고객으로부터 받는 부금예수금 규모는 전년도 4264억원에서 지난해 4475억원으로 5% 늘어 외형적으로도 성장했다.
보람상조개발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에 허덕였다.
보람그룹의 핵심 회사인 보람상조개발은 최 회장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말 기준으로 보람상조개발의 지분 구조는 최 회장 71%, 장남 최요엘 씨 14.5%, 차남 최요한 보람그룹 이사 14.5%로 구성됐다.
보람상조개발이 거느린 자회사로는 보람그룹이 2021년 인수한 보람재향상조(옛 재향군인회상조회)를 비롯해 보람카네기, 보람상조실로암, 보람상조보증 등이 있다.
보람재향상조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3억원, 23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탈피했다.
보람재향상조가 계약자로부터 받은 장례사업예수금 규모는 3501억원으로 전년(3409억원)보다 2.7% 증가했다.
최 회장 일가가 소유한 보람상조라이프는 여전히 적자 상태로, 부금예수금이 309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보람상조피플의 부금예수금은 2036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보람상조피플은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갔다.
이들 4개 계열사의 예수금 규모는 1조 3100억원 규모로, 프리드라이프에 이어 상조업계 2위를 유지했다.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부금선수금 규모가 1조 8775억원으로 보람그룹과 5000억원 이상 격차를 벌렸다.
특히 최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회사 보람정보산업은 몸집이 커졌다.
장의차 운행 사업이 주요 수입원인 보람정보산업은 지난해 175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대비 41.6% 성장했다.
다만 4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한편, 최 회장은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엘림주찬양교회의 담임목사로도 활동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엘림주찬양교회 대표자인 최 회장은 개인사업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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