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임진강 수위 관리 홍수피해 방지...소양강댐 방류에 자라섬 4년만에 잠겨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8-06 16: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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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이승선 기자] 환경부는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지난 1일부터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조명래 장관이 주재하는 홍수대응 및 피해복구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조 장관은 한강 및 임진강 등 홍수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함께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같은 집중호우는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며 이상기후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홍수관리 대책이 신속히 필요하므로 관계기관에 세부방안 마련하자고 말했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6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을 방문해 임진강 홍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6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서 발생한 경찰정 등 전복 사고와 관련해서는 댐 방류지역 안전사고가 없도록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중부지방에 내린 비로 한강과 임진강 주변에서 크고 작은 홍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북한지역에 내린 비로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전날 낮 1214분께 관심단계인 7.5m수위를 초과했다. 이어 전날 오후 5시 50분께 주의단계인 12m 수위를 초과해 하류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우리나라 최북단 지점이다. 북한으로부터 방류되는 홍수량이 가장 먼저 수위에 반영되는 지점이다.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후 8시 10분 최고 13.1m를 기록하고 점진적으로 낮아져 6일 오후 2시309.46m를 기록 중이다. 북한지역에 추가적으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수위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 임진강 필승교 수위표. [출처= 연합뉴스]

 

 

▲ 불어난 임진강.[출처= 연합뉴스]

 

환경부는 필승교 수위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임진강 본류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건설된 홍수조절 전용 단일목적댐인 군남홍수조절지방류량 연계를 통해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인한 피해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소양강댐 방류로 쏟아져 나온 물이 가평에 도달해 북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6일 새벽 '축제의 섬' 자라섬이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소양강댐 방류에다 최근 엿새간 가평지역에 내린 600㎜가 넘는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북한강 수위 상승을 가속했다.

 

자라섬 침수는 2016년에 이어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장마철 폭우가 쏟아졌으나 소양강댐 방류는 없었다.

 

▲ 소양강댐 방류로 북한강 물이 불어나면서 6일 새벽 경기 가평군 자라섬이 물에 잠겼다. [사진=가평군 제공/연합뉴스]

 

자라섬은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6만1천㎡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앞서 가평군은 소양강댐 방류가 예고되자 자라섬 침수에 대비,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양강댐은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3천t을 방류하고 있다. 

 

물이 찬 자라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A(49)씨가 이날 가평소방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보트를 타고 출동, 10여분 만에 A씨를 발견했으나 유속 탓에 접근이 어려워 우회하는 등 약 1시간 30분만에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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