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정례회의서 승인 여부 윤곽 드러날 전망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최근 금융위원회가 한양증권 인수 추진 중인 사모펀드 KCGI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재개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최인아책방 북토크에서 최근 회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상황에 대해 "마치 자식을 떠나보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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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양증권] |
9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임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그간 일들을 회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북토크는 임 대표가 지난 3월 펴낸 경영서 ‘성공, 꿈꾸지 말고 훔쳐라’를 바탕으로 청중과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한양증권이 M&A 시장의 매물로 나온 상황에 대한 소회다.
임 대표는 지난 2018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 7년간의 조직 변화를 "팝콘이 튀겨지듯 한 사람의 변화가 전체로 퍼지는 과정"에 비유하며, 리더의 진심이 조직 변화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열판 근처의 옥수수알이 튀겨지듯 조직도 한 사람의 변화가 퍼져 결국 전체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열정에 대한 질문에 "열정은 껐다 켤 수 있는 스위치가 아니며, 중요한 건 호기심"이라고 답했다. 호기심이 생기면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생기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도 "정말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해 3주 만에 300페이지 넘는 원고로 이어졌다고 했다.
임 대표 부임 후 한양증권은 영업이익이 10배 성장했다. 하지만 한양증권 최대 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매각에 나섰고, 지난해 9월 ‘강성부 펀드’로 잘 알려진 KCGI와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했다. 다만 KCGI는 지난 1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으나 3월에 진행된 국세청 세무조사로 심사가 중단된 바 있다.
다만 KCGI는 한양증권을 인수한 뒤 장기 경영하겠다는 계획을 알리고, 이후에도 OK금융그룹이 한양증권의 인수자가 되지 않도록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세청 조사가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되면서 금융당국이 KCGI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심사 재개로 한양증권 인수 절차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대표는 북토크 말미에 “인생이라는 미완성 시에, 우리는 각자 주석을 달며 살아가는 존재”라고 말하며 “정답이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끝까지 갈 수 있고, 이 책은 그런 믿음을 향한 여정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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