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노후 위해 금융자산 모으는 ‘금퇴족’, 평균 1억2천만원 보유”

최낙형 / 기사승인 : 2020-09-09 16:54:31
  • -
  • +
  • 인쇄
전체 대상 9천만원보다 35% 많아, 40대부터 금퇴족 두드러져
하나금융,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 보고서 발간

[메가경제= 최낙형 기자] 은퇴 이후 현재의 생활수준 유지를 위해 금융자산을 준비해가는 이들, 이른바 ‘금(金)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2000만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이하 센터)가 발간한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 보고서에 따르면 금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2000만원으로, 이는 전체 조사대상의 9000만원보다 35%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하나은행 AI빅데이터센터와 함께 30~55세 남성을 대상으로 금퇴족의 실제사례를 찾았다. 소득수준과 연령대별로 60세부터 기대여명까지 현재 소비지출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케이스를 추출해 특징을 살펴봤다.

센터의 분석 결과, 금퇴족의 연령대별 평균 금융자산은 ▲30~34세 6000만원 ▲35~39세 1억1000만원 ▲40~44세 2억원 ▲45~49세 3억2000만원 ▲50~55세 3억9000만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융자산 규모는 커진다.
 

▲ 하나금융그룹이 발간한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 보고서. [사진= 하나금융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금퇴족은 40대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한다. 40대 초반 금퇴족의 금융자산은 전체보다 1억원 이상 많다. 30대 후반 그 차이가 5000만원인 것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벌어지는 것이다.

금융상품 구성에서도 차이가 드러난다. 금퇴족은 전 연령대에서 펀드·연금·신탁 규모가 전체 보유 금융자산 중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전체평균보다 7~15%p 높은 것이다.

금퇴족의 주식투자 비중은 40~44세, 펀드투자 규모는 45~49세에 절정이다. 40~44세 금퇴족은 일반펀드와 퇴직연금, 연금저축 등을 통해 금융자산 중 15%를 주식에 배분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6%)에 비해 9%p 높으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펀드투자 규모는 평균 5900만원으로 45~49세일 때가 절정이다. 50대의 펀드잔액도 5800만원으로, 40대에 활발한 펀드투자가 50대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주택연금)이 있다면 금퇴족의 범위는 확대된다. 60세부터 부동산에서 월 65만원(2019년말 시가 3억1000만원 주택연금 기준)을 확보하면 50~55세 금퇴족의 보유 금융자산이 당장 3억9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하락한다.

부동산 현금흐름은 주식투자비중도 낮춘다. 부동산 현금흐름 고려 시 40~44세의 주식투자 비중도 15%에서 8%로 하락하는 등 부동산 현금흐름은 금퇴족의 문턱을 낮춘다.

현재 소득수준에 따라 금퇴족의 모습은 달라졌다. 50~55세를 살펴보면 금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은 소득수준에 따라 ▲1억5000만원(월 300만원 미만) ▲3억1000만원(월 300~500만원) ▲5억1000만원(500~800만원) ▲10억6000만원(800만원 이상)까지 차이를 보였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소비지출이 증가하지만 국민연금은 일정수준 이하에서 머물기 때문에 직접 마련해야 할 현금흐름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금퇴족은 연금자산 규모가 크고 펀드투자도 활발했다”며 “40대 초반까지 금퇴족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게 이상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연금자산을 지키고 금융투자를 실행하는 게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낙형
최낙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AMG엔터 하락 vs 판타지오 상승’...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순위 경쟁 본격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부문 1위에 CJ ENM이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토대로

2

파우, '미슬토' 커버로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 "목소리에 꿀 발랐네" 반응 후끈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성장형 올라운더’ 그룹 파우(POW)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팬들에게 특별한 노래 선물을 건넸다. 파우(POW, 요치 현빈 정빈 동연 홍)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캐럴 ‘Mistletoe(미슬토)’ 커버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한층 짙게 만들었다. 영상은 요치가 선물 상자를 조심스레 여는 장면

3

'전현무계획3' 소녀시대 효연 "멤버들끼리 싸운 적은?" 전현무 질문에 솔직 대답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전현무계획3’ 효연이 전현무-곽튜브와 함께한 먹트립에서 소녀시대 이야기부터 다이어트 비하인드까지 솔직하게 밝힌다. 26일(금) 밤 9시 10분 방송되는 본격 리얼 길바닥 먹큐멘터리 ‘전현무계획3’(MBN·채널S·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 11회에서는 전현무-곽튜브(곽준빈)가 경주의 숨은 맛집을 터는 먹트립에 나선 가운데, 소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