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시지탄' 위기의 카카오게임즈...'우마무스메' 사태 불지핀 행사 재진행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9-28 17:09:33
김상구 본부장 “IP에 걸맞은 서비스‧운영되도록 노력”
8월 10일 서버 점검으로 소멸한 포인트 재지급 예정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운영 미흡 사태에 대한 개선 조치로 논란의 중심이었던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를 다시 진행한다.

앞서 이용자의 피해를 인정하지 않았던 포인트 문제도 재지급하며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7일 이용자 대표진과의 간담회 이후 열흘만의 결정이다.
 

▲ 운영진이 27일 오후 공지한 이벤트 재진행 안내.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 캡처]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은 지난 27일 오후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를 통해 “뽑기 이벤트를 일정 기간 재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 픽업 뽑기의 포인트는 8월 10일 오전 시에 보유하고 계셨던 포인트로 다시 지급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진행될 한정 픽업 이벤트는 내달 11일 점검 이후부터 12일 오전 11시 59분까지 한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에 새로 설치된 TF팀의 수장을 맡은 김상구 본부장은 이번 이벤트 재진행 공지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27일 오후 공지를 통해 “간담회 이후 후속 진행 사항들 중 소위 키타산 블랙 픽업 관련 방안이 우선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트레이너님들에게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최고의 우마무스메 IP에 걸맞은 서비스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 지난 6월 국내 정식 출시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게임즈 제공]

 

해당 이벤트는 게임 속 캐릭터(경주마) 육성에 필수로 알려진 '키타산 블랙 SSR'을 뽑는 것으로, 지난 7월 25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진행됐었다.

당시 종료 시각 약 4시간 전에 카카오게임즈가 서버 점검을 시작하며 이벤트가 조기 종료돼 문제의 발단이 됐다. 이용자들은 이 때문에 모아둔 포인트를 잃어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은 이에 대해 지난 17일 열린 국내 게이머 자율협의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키타산 블랙 때문에 리세마라(게임 리셋을 반복하는 행위)를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 서버 문제가 생겼었다”며 서버 점검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고객들의 피해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이용자 대표의 질문에 운영진은 “아쉽지만 고객 개별의 선택”이라며 “피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같은 발언 뒤 간담회 분위기가 얼어붙자 운영진은 휴식 시간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운영진은 “점검 시간 변경으로 불편을 겪은 분들을 위한 구제책을 어떻게든 마련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 17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게임즈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카카오게임즈 운영진의 모습. [카카오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이벤트 재진행 결정은 이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간담회 당시 이용자 피해를 부정했던 모습과는 달리 포인트를 복원해주는 결정은 큰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지난 27일 운영진의 공지 이후 댓글에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엇갈렸다.

한 이용자는 “뒤늦게 커진 불 끄려고 고쳐나가려는 모습”이라며 “신뢰감이 바닥을 뚫을 지경까지 가버린지라 지갑 닫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고 여전한 불신을 드러냈다.

다른 일부 이용자들은 “이제야 카겜(카카오게임즈)이 출발선에 선 거고, 앞으로도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더 개선된 운영 기대하겠다”,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는 현재 이용자 대표진이 소송이 진행 중인 점과 연관해 카카오게임즈가 본격적인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지난 23일 우마무스메 운영 미흡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이용자 201명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게임에 결제한 금액을 환불해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 소송은 현재 민사37단독(전경호 판사)에 배당돼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 재진행 공지 이후에도 이용자 대표진과의 추가적인 소통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소송 대응 과정과 관련해선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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