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승 노무사의 진폐보상 바로알기]⑤ 광산 직업병 보상간의 관계

전현승 / 기사승인 : 2021-01-27 17:33:46
  • -
  • +
  • 인쇄

산재보험은 신체의 장해등급을 제1급부터 제14급까지로 구분하고 있다. 이 중 제1급부터 제3급까지는 무조건 연금이 지급되고, 제4급부터 제7급까지는 산재근로자가 연금과 일시금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제8급부터 제14급까지는 일시금 형태로 지급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진폐증의 경우 특이하게 진폐장해등급 제1급부터 제13급까지 모두 연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광산 종사경력이 있는 근로자가 직업병을 인정받으면 무조건 연금이 나온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상담 시 곤란함을 겪을 때가 있다.

광산 근로자들의 경우, 여러 가지 직업병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본인이 어떤 보상을 받게 되는지 제대로 알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광산 근로자의 대표적인 직업병인 진폐증, 만성폐쇄성폐질환, 소음성난청의 각 보상과 이들 보상간의 관계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 [출처= 픽사베이]

진폐증은 앞서 얘기했듯 모든 장해등급에서 연금을 수령할 수 있고,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소음성난청은 다른 직업병과 마찬가지로 장해등급 제7급 이상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직업병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는 근로자는 어떤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일까?

먼저 진폐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보상 간의 관계를 알아보자.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장해연금을 받고 있는 근로자가 진폐증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진폐보상연금을 지급함이 원칙이다.

다만, 기존에 수령하고 있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장해연금이 진폐보상연금보다 많을 경우에는 기존에 수령하고 있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장해연금을 그대로 지급하게 되며, 광산에서 분진작업에 종사한 근로자의 경우는 진폐재해위로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두 번째로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일시금을 수령한 근로자가 진폐증 판정을 받게 되는 경우에는 진폐보상연금을 지급하되, 진폐장해연금을 일부 공제하여 지급한다. 

 

예를 들어 만성폐쇄성폐질환 장해등급 제11급으로 일시금을 수령한 근로자가 진폐증 급수 제11급을 받는 경우에는 진폐보상연금(기초연금+진폐장해연금) 중 진폐장해연금만큼을 차감하고 기초연금만을 지급하는 형태이다. 이 경우에도 광산에서 분진작업에 종사한 근로자라면 진폐재해위로금을 수령할 수 있다.

다음으로 진폐증 환자가 소음성난청을 판정받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먼저 진폐증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근로자가 소음성난청 장해등급을 받아 장해연금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두 연금을 합산하여 지급하되, 그 한도는 장해등급 제1급의 최대지급액수를 넘을 수는 없다. 2021년을 기준으로 한 최대지급액은 월 620만1403원을 넘을 수는 없다.

두 번째로 진폐보상연금을 수령 중인 근로자가 소음성난청으로 장해등급을 받아 장해일시금을 선택한 경우에는 기존의 진폐보상연금은 그대로 수령하면서 소음성난청 장해등급에 대한 장해일시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 화의 내용은 다소 생소한 내용일 수 있다. 진폐증, 만성폐쇄성폐질환, 소음성난청에 대한 보상에 관한 내용은 앞선 기고문을 통해 설명해놓았으니 궁금한 점이 있다면 다시 확인 부탁드리며, 무엇보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산재보상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없기를 바란다.


[전현승 노무법인 태양 노무사]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현승
전현승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대표이사후보 면접 대상자 3인 선정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이사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면접을 실시해 후보군을 압축했으며, 그 결과 3명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가나다순)는 박윤영, 주형철, 홍원표 후보다. 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2

KB국민은행, ‘2025 한국의 경영대상’ 수상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KB국민은행은 9일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5 한국의 경영대상’에서 ‘Innovation Best Practice’ 부문 ‘Innovative Service of the Year’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수상은 AI 활용이 증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KB국민은행이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를 충실히 이행한

3

서울사이버대, ‘극실사 AI 버추얼 교수’ 24시간 라이브 면담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서울사이버대학교가 실제 인물과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고품질 실사 캐릭터를 활용한 ‘AI 버추얼 교수’ 시스템을 공개하며 사이버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서울사이버대는 9일 김환 AI크리에이터학과장의 외모와 목소리,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완벽하게 복제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급 AI 아바타를 도입, 365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