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유통업에 AI 기술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유통업이 AI의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본거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2일 상의회관에서‘유통물류 AI 활용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AI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유통물류산업에 AI가 가져다주는 도전과 기회를 찾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통물류기업 종사자 4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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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물류 AI 세미나 : 장중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기조연설에 나선 장중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AI는 우리의 삶을 당장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기술이기 때문에 우리의 일상과 깊숙이 연관되어 있는 유통업이야말로 큰 변화와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본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교수는 이어 “지금까지 AI 기술이 업무를 개선하고 효율을 높이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미래에는 AI에 기반한 혁신적인 무인매장과 무인매대 등을 통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만나는 새로운 유통포맷이 만들어질 것”이라면서“AI가 고객응대부터 물류에 이르는 전 영역에 걸쳐 변혁을 불러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용준 리비젼컨설팅 대표는 “생성AI 활용을 통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의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유통업계 리더들도 AI를 거품이 아니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생성AI 기술 자체는 누구에게나 공유되는 것인 만큼 동일한 기술과 그 조합을 어떤 업무에 어떻게 적용하는가가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계숙 위닝프라이싱 대표는“249개 AI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데이터의 확보나 AI 역량수준보다 기업의 목표와 연결된 AI 전략과 명확한 비즈니스 목적이 AI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나타났다”면서,“기업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목적이 데이터 확보나 AI 역량수준보다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통한 마케팅, 상품개발, 물류 분야의 혁신사례도 소개됐다.
김윤경 팬덤퍼널 대표는“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AI를 활용한 마케팅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되고 있다”면서,“AI를 활용해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함으로써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하고 타깃팅하여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도 있고, 신속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현대백화점의 AI 신입사원‘루이스’와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네이버스토어의 AI기반 추천모델’사례를 예로 들었다.
김계숙 위닝프라이싱 대표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쉽고 빠르게 상품디자인과 프로토타입 제작이 가능해 신제품 개발 속도와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또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을 변동하는 AI 기반의 동적 프라이싱 전략을 통해 고물가시대에도 이익과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아마존과 쿠팡의 다이나믹 프라이싱 사례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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