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나노 프로세서 AP 탑재로 가성비‧안정성 확보
삼성전자가 25일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 A 시리즈의 신작 ‘갤럭시 A23’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앞서 ‘갤럭시 A 언팩’ 행사에서도 공개되지 않아 삼성전자의 ‘히든카드’로 여겨져 왔다.
특히 A23은 애플의 동급 기종 ‘아이폰 SE 3세대’와 국내 출시일을 맞춰 홈그라운드에서의 점유율 맞대결을 선포했다. 최근 기함 ‘갤럭시 S22’의 GOS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삼성이 보급 기종에서 다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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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A23 후면(블루)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 A23과 아이폰 SE 3 대결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가격·LTE·칩셋(AP)’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실 갤럭시 A23은 아이폰 SE 3과 정확히 동급 모델은 아니다. A23이 37만 4000원, SE 3가 59만 원부터 시작으로 A23이 한 등급 밑의 제품이다, 이 같은 차이는 제품명에서도 드러난다.
A23은 보급형을 의미하는 ‘A’에 등급을 나타내는 앞자리 숫자 ‘2’와 세대를 뜻하는 뒷자리 숫자 ‘3’으로 이뤄져 있다.
같은 원리로 지난 17일 언팩 행사와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A73·A53·A33은 각각 보급형의 7·5·3 등급에서의 3세대다. SE 3의 정확한 경쟁작은 A53·A33이라고 봐야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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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폰SE 3세대' [연합뉴스] |
업계에서는 A23의 저렴한 가격이 SE 3에 대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E 3의 경우 A23과 같은 128GB 모델이 66만 원으로 가격 차이가 거의 두 배에 가깝다.
A23의 저렴한 가격은 5G 대신 LTE를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의 칩셋을 적용해 책정될 수 있었다. 앞서 공개한 A73·A53·A33은 모두 SE 3와 같이 5G를 지원한다.
삼성은 아직 5G보다 상대적으로 신호가 안정적인 4G 고객의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A23에 LTE를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칩셋 역시 중요한 차별점이다. 경쟁작 SE 3가 아이폰13과 같은 5나노미터(nm) 프로세서 칩셋 ‘A15 바이오닉’을 품었지만, A23은 갤럭시 제품군 중 가장 보급형 칩셋인 6nm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680’을 탑재했다.
낮은 등급의 칩셋 적용은 A23 제작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효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6nm 프로세서는 등급이 높은 5·4nm 단위의 프로세서보다 구동이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프로세서 크기 단위가 작아질수록 고성능 칩셋으로 여겨지지만, 그만큼 작동 안정성을 구현하기 까다롭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 퀄컴의 4nm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적용한 갤럭시 S22가 발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해 GOS에 의존하다 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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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A23 전면 [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 A23는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로 출시되며 색상은 블랙·화이트·블루 3가지이다.
삼성전자는 A23 구매 고객 전원에게 유튜브의 동영상 스트리밍 멤버십 '유튜브 프리미엄' 2개월 무료 체험권을 제공한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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