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미국 랩트, MSD와 협업해 개발 중인 세계 최초의 CCR4 타깃 면역항암신약(FLX475)의 잠재력을 확인한 임상 사례가 해외 학회에서 발표됐다고 17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21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현재 진행중인 FLX475 임상 2상 케이스를 소개하는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 |
▲ 면역항암학회발표에 참석한 한미약품 [사진=한미약품 제공] |
발표된 임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에게 FLX475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병용 투여해 안전성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이다.
면역항암학회는 국내 10개 대학병원 등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이 임상을 ‘상당한 중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트라이얼 인 프로그레스’ 부문으로 채택했다.
이 임상은 FLX475 100mg을 매일 1회, 키트루다 200mg을 3주마다(Q3W) 투여해 유효성과 객관적반응률(ORR), 질병조절률(DCR) 등 전반적 항종양 유효성을 평가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음성 혹은 양성인지에 따라 코호트 1과 2로 구분해 각각 10명의 환자를 모집 중이다. 추후 최대 90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FLX475는 조절 T세포의 종양 내 이동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CCR4 단백질 길항제 경구용 면역항암제다. 지난 2019년 한미약품이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 사로부터 도입했다.
한미약품과 FLX475 임상 협력 계약을 체결한 MSD는 키트루다를 공급하고 있다. 랩트는 FLX475 단독요법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에서의 용량 증량과 용량 확장 임상시험을 미국‧호주‧대만 등 33개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세계 최초 CCR4 면역항암제의 임상 사례가 해외 학회에서 소개됨에 따라 환자들에게 혁신적 치료 옵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