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변재상·김평규' 투톱, '수익성·지속성장' 두토끼 잡는다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8-21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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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판매,수익률 업계 최고, 실적 개선 기대
상반기 제판분리,고비용구조 개선 등 성장발판 구축

▲ 미래에셋생명 본사 [사진=미래에셋생명 제공]

 

올초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의 변재상·김평규 대표 투톱체재가 성과를 보이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수익성과 지속성장' 두 토끼 획득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2분기 미래에셋생명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59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매출은 82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 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0.25% 상승한 405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중심의 차별화 된 전략이 먹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다만 상반기 누계 기준의 당기순이익은 456억원으로 35.5% 감소했다. 이는 제판분리와 변액보험 일시납 상품의 사업비 부과 방식 변경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 상품군과 안정적으로 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지속해 왔고, 전체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5114억으로 전년동기 3043억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5월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1조3886억원을 기록하며, 61.5%의 압도적인 신계약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98억 원으로 1095억 원에서 27.1% 줄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위축된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비용을 늘렸고, 투자자산 손상 부분이 반영되며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2월 하만덕 부회장이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자리를 옮기며 변재상 단독 대표체제가 됐고, 올해 3월부터는 전무였던 김평규 대표가 빈자리를 채워 변재상·김평규 2인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채널 개선작업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해 2분기 수익성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 (사진왼쪽부터) 미래에셋생명 변재상 대표·김평규 대표 [사진=미래에셋생명 제공]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서울대 공법학과를 나와, 동부증권, 미래에셋증권을 거쳐  2016년 미래에셋생명 사장, 2018년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을 역임하고 2019년 3월 부터 미래에셋생명 대표직을 맡았다.

김평규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서울대 농산업교육학과 출신으로 미래에셋생명에 입사 후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대표, 미래에셋생명 e-GA설립단장, 미래에셋모바일 대표, 미래에셋금융서비스 iALL사업본부장, 미래에셋생명 GA영업부문대표를 맡아오다 올해 3월 공식 취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해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조직 안정화와 내실을 강화하고 있다. 
 

변 대표는 증권업계 출신으로 자산운용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2019년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증권업의 신속한 의사결정과 혁신추구 경향 등을 보험업에 접목하며 미래에셋생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사 가운데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가장 좋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의 5년 수익률은 주식형 101.6%, 주식혼합형 수익률 55.4%, 채권형 13.4%, 채권혼합형 35.1% 로 각 부문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변 대표는 변액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서는 변액보증금 환입 역기저효과로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은 해외주식에 무게를 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만큼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전체 자산구성을 살펴보면 1분기 기준 변액보험 자산의 71%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 2019년 말 67%에서 2020년 말 70%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다른 생명보험사들은 국내에 88%를 투자하고 있어 차이를 보인다.

 

김 대표는 보험업권 최초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중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제판 분리는 보험 선진국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소비자가 보험 상품을 구매할 때 여러 회사의 상품을 살펴보고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취사 선택할 수 있다. 

 

제판분리 등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한국 변액보험 시장에서 수년째 가장 많은 신규 계약을 모으며 ‘변액보험 리딩 컴퍼니’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포함한 특별계정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 된 성장 전략을 지속해 가고 있다.

 

▲ 미래에셋생명(대표 변재상, 김평규)은 지난 2일 디지털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보험 환경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모바일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일즈 모바일 플랫폼 ‘M,Contents’를 오픈했다. [사진=미래에셋생명 제공]

 

제판분리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지속성장을 위한 디지털 서비스 강화, 고객만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초 디지털시대에 빠르게 변화하는 보험 환경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모바일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일즈 모바일 플랫폼 엠콘텐츠(M,Contents)를 오픈했다. 엠콘텐츠는 보험·펀드·금융 정보 및 영업지원 서비스 등 판매 채널 환경에 맞는 세일즈 컨텐츠를 공급해 고객에게 더욱 양질의 보험 및 금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서 고객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 기반의 통합 보험스코어 ‘M-CBIS’ 모형을 개발해 계약심사에 활용하는 등 인슈어테크를 업무 전반에 적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해 왔다. 지난 5월에는 보험가입심사를 5분으로 단축시키는 스마트대용진단 서비스를 오픈했다. 방문 검진 절차가 생략되고 보험가입심사 소요시간이 혁신적으로 단축됨에 따라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 미래에셋생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평가하는 ‘2021년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11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9월 업계 최초로 변액보험 고객 전용 상담 창구인 ‘변액보험 전담 콜센터’를 오픈했고, 전문 상담원이 계약 관리부터 투자 방향 제시까지 수준높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사고보험금 전담 콜센터 및 채팅상담서비스 운영, 보이스피싱 우려 고객을 위한 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유선 신청 등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6월 전환우선주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하며 자본구조 정상화, 고비용 구조를 해소해 재무 안정성이 크게 올라갔다. 지난 2011년 6월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4000억원의 외부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중 상환전환우선주(RCPS) 1000억원은 2016년 상환했고, 남아있는 전환우선주 3000억원에 대한 취득이다. 


2011년 미래에셋생명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조건은 세후 5%의 우선배당으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현재 2%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고비용 자본이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발행한 후순위채권 금리가 3.9%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환을 통해 연간 약 84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 대표 투톱체재 출범 이후 제판분리, 고비용구조 해소, 디지털경쟁력 강화 등 성과를 내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기초체질을 탄탄히 한 만큼 하반기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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