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접속장애, 그럴수록 더 쓴다?

조승연 / 기사승인 : 2015-07-12 22: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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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텔레그램 접속장애가 엉뚱한 해석을 낳으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묘한 분위기가 일고 있다. 누군가 텔레그램 접속장애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을 세력이 장난을 쳤다는 반응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반응은 텔레그램 본사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텔레그램 접속장애가 국제적 디도스 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 번져가고 있다. 즉, 한국인들의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 망명 러시를 못마땅해 하는 세력에 의해 이번 텔레그램 접속장애가 유발됐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기사 덧글 등을 통해 번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동조하는 누리꾼들은 그럴수록 더욱 더 텔레그램을 써야 할 이유가 커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텔레그램 접속장애 사태와 관련해 최근 나타나고 있는 누리꾼들의 근거 없는 주장과 해석은 그 진위를 떠나 나름의 배경을 지니고 있다. 과거 우리의 수사 기관이 메신저 서비스의 보안성을 가볍게 여기는 듯한 행태를 보인 것이 그 배경이라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애꿎은 토종 메신저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그같은 현상은 결국 줄지은 사이버 망명으로 이어졌다.


최근 텔레그램 접속장애에 휩싸인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 망령이 러시를 이룬 이유는 단 하나, 탁월한 보안성이었다. 토종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수사 당국과 맞서면서까지 보안성 강화를 약속했지만 한번 떠난 마음은 쉽사리 돌아서지 않았다. 한차례 파동 이후 다음카카오가 여러 모로 메신저 서비스의 보안성을 강화했지만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 망명 행렬은 여전히 지속됐다.


그런던 중 텔레그램 접속장애가 이틀째 이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오히려 텔레그램 가입을 더욱 더 고집했야겠다는 묘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텔레그램 접속장애가 너무 보안성이 잘 갖춰진 나머지 이를 무너뜨리려는 모종의 세력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해석이 그 바탕에 깔려 있다.


그같은 시각으로 텔레그램 접속장애를 바라보는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한 목소리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텔레그램 접속장애로 괜찮은 프로그램이 또 개선되겠군." "텔레그램 접속장애로 텔레그램을 계속 써야 할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 "텔레그램 접속장애는 사이버 망명 막기 위한 것" "텔레그램 접속장애, 정보기관과 무관하겠지?" "텔레그램 접속장애, 사찰이 안되니 먹통 전략으로?" "텔레그램 접속장애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야지." "텔레그램 접속장애로 득 보는 곳은 따로 있지." "텔레그램 접속장애 봤으니 더욱 더 텔레그램 써야겠다." "텔레그램 접속장애, 그런다고 돌아올줄 알고?" "텔레그램 접속장애 복구되기 기다리고 있음." "텔레그램 접속장애 만들어서 텔레그램 없애고 싶어하는 작자들 많을텐데." 등의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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