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거래 제한...민낯으로 당당히

조승연 / 기사승인 : 2015-08-18 15:18:24
  • -
  • +
  • 인쇄

[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앞으로는 얼굴을 가린 채 현금자동입출금기(ATM/CD)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ATM거래 제한은 선량한 시민들이 금융사기꾼들로부터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ATM거래 제한은 신원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얼굴 일부를 의도적으로 가리는 모든 행위에 적용된다. 마스크나 안대,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모자를 깊숙히 내려쓰는 경우, 후드티로 얼굴의 일부를 가리는 경우 등이 모두 ATM거래 제한 조치의 대상이 된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ATM거래 제한 조치를 연내에,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실시키로 했다.


금감원이 ATM거래 제한 제도를 도입하려는 목적은 설사 보이스 피싱 등의 사기를 당해 돈을 잘못 송금했다 하더라도 2단계에서 현금 인출을 차단해 억울한 피해를 줄이려는데 있다.


ATM거래 제한 조치 대상으로 판명돼 현금 인출이 차단되면 돈을 찾으려는 사람은 즉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 과정 역시 자동으로 이뤄진다. 금감원은 ATM거래 제한 제도 도입을 위해 사전에 모든 현금자동입출금기에 안면인식 장치를 부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ATM거래 제한 조치는 송금과 인출 시간에 차이를 두는 방식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 300만원 이상 송금시엔 송금 후 30분이 지나야 인출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이 제도 역시 송금과 인출 시간에 차이를 둠으로써 범인 검거 등을 용이하게 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 제도를 더욱 강화해 대상 금액을 300만원 이상에서 100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역시 ATM거래 제한 조치의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ATM거래 제한 조치는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한 상원의원이 '후드티 금지법안'을 제출한 것을 연상시키는 측면이 있다. 후드티 금지법안은 범행을 저지르려는 '의도적 목적'으로 후드티 입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범행시 후드티 착용' 행위를 이미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승연
조승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2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훈훈한 결혼식 지원… 10년째 ‘제주와의 상생 약속’ 이어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결혼식 지원 사업에 나서며 ‘제주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서귀포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결혼식’에 참여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두 쌍에게 숙박과 식사, 축하 케이크 등을 지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