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텔링크 완전자회사 편입...플랫폼 리더십 찾기 ‘잰걸음’

김민성 / 기사승인 : 2017-09-29 12: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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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찾기 위해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 시장의 한계를 벗고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SK텔레콤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을 통해 SK텔링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


양사는 전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SK텔레콤이 현재 보유 지분 85.86% 이외 나머지 지분 전량을 취득하고, SK텔링크는 자사주 5.55%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29일 공시했다. SK텔레콤과 비상장사인 SK텔링크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1.0687714이다. SK텔링크 소액 주주의 보유 지분 전량은 현금으로 교환되며, 교환가격은 1주당 27만583원이다.


SK텔레콤, SK텔링크 완전자회사 편입이 결정됐다. [사진출처=SK텔레콤, SK텔링크]

주식교환이 오는 11월 SK텔레콤 이사회와 SK텔링크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되면, 연내에 편입 절차가 완료된다.


이달 들어 알뜰폰 브랜드를 ‘SK알뜰폰 7모바일e’에서 ‘SK 7모바일’로 변경한 데 이어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는 SK텔링크는 SK텔레콤 우산 아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규 사업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가 국제전화, 기업용 유선통신 등 주요 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신규 사업모델 발굴 등에 있어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플랜 아래 양사는 SK텔레콤의 AI, IoT, 빅데이터, 홈사업 등 핵심 자산과 SK텔링크의 유선연계상품, 보안 등을 연결한 신규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가게 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엔트릭스는 지난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SK테크엑스는 미디어 클라우드 스트리밍 업체이며, 엔트릭스는 AI와 IoT 및 콘텐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운영하고 있어 이번 합병은 SK텔레콤의 플랫폼 사업 가속화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부동의 1위 리더십을 지켜왔지만 성장 정체기를 맞아 2년 전부터 플랫폼 사업에 눈을 돌려왔다. 2015년 3월 미디어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를 편입하면서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했다. 보유한 사업을 이리 붙였다 저리 떼었다 하는 실험을 거듭하면서 성공 조합을 탐색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SK플래닛에서 ‘T맵’ 등 교통 관련 서비스를 맡고 있던 사업부가 SK텔레콤으로 넘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누적적자로 축소경영에 치중하던 SK컴즈를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네이트, 싸이월드를 운영하면서 초기 성장에 성공했지만 확장성을 키우지 못했던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 SK컴즈, SK텔링크 등 일련의 완전 자회사 편입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선택한 플랫폼 사업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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