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전망]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기 둔화…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 우려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1-03 16:32:48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됐다. 새해에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의 간판 IT기업 애플이 실적전망을 낮춰잡았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2000선이 붕괴됐고 이는 2년 1개월 만의 최저수치다.


세계 경기가 계속해서 둔화된다는 것은 한국 경기에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수출 전망 역시 경기둔화로 인해 좋지 않다.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외 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지는 2% 중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외 평가기관들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5~2.8% 선으로 내다봤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건 OECD다. OECD는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이 견고한 수출 성장세와 확장적 재정에 힘입어 2020년까지 3%에 근접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기 둔화를 예상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6%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2.5%를 제시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평균 2.6~2.8% 수준을 예상했다. 씨티, HSBC는 2.6%,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노무라는 나란히 2.7% 성장을 예상했다.


국내 기관으로는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상품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올해보다는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성장률이 2.6~2.7%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자본시장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각각 2.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연구소인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이 각각 2.5%로 예상하며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또 IT제조업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내년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봤지만 자동차와 철강 등은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의 전망도 장밋빛은 아니다. 반도체 생산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최근 몇 달간 추세적으로 생산이 주춤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출하도 16.3% 감소하면서 2008년 12월(-18.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최근 1년간 반도체 출하가 10%대 낙폭을 기록한 것은 2017년 12월(-14.4%), 지난해 7월(-16.2%)에 이어 세 번째다.


세계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수출단가도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연간 증가율이 올해 대비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호텔에서 열린 열린 2019년도 범 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금융인들이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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