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브랜드화장품 15개 중 13개 해외직구가 더 비싸"...최대 95%↑

오철민 / 기사승인 : 2019-09-11 19: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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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조사 "면세한도 채워도 8개 제품이 더 비싸"

[메가경제 오철민 기자] 해외직구가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수입브랜드의 경우 해외직구가 오히려 국내구매가보다 비싼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수입브랜드 화장품 15개 제품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해외직구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해외직구 소비자의 구매행태를 반영해 면세한도 내에서 최대 수량을 구매할 경우에도 8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오히려 더 쌌다.



[사진=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브랜드 화장품 15개 중 13개 제품은 해외직구 구매가 오히려 국내 구매가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랑콤, 맥, 바비브라운, 샤넬, 에스티로더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5일부터 3일간 국내와 미국의 공식 온라인몰과 네이버쇼핑, 해외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현지세금과 배송료를 포함한 최저가를 기준으로 비교·분석했다고 소비자원은 덧붙였다.


그 결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13개 제품은 해외직구 가격이 국내구매가에 비해 적게는 0.7%에서 많게는 95.3%까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바비브라운의 럭스 립칼라 히비스커스 제품의 해외구매 가격은 국내가보다 95.3%나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에스티로더 퓨어컬러 러브 립스틱(+68.2%), 맥 매트 립스틱 칠리(+45.2%) 등도 해외가격이 오히려 더 비쌌다.


해외 구매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랑콤 이드라젠 집중 수분크림(-7.2%), 샤넬 블루 세럼 아이(-0.5%) 등 단 2개뿐이었다.


소비자원은 해외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에는 아무리 가벼운 제품이라도 기본 배송대행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단품 구매 시 총 구매가에서 배송대행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져 해외직구의 이점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국제 배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1개의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면세한도까지 여러 개의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소비자의 구매행태를 고려해 면세 한도를 채워 구매하면 해외직구 가격이 더 비싼 제품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해외 직구 가격이 더 비싼 경우는 8개 제품으로 국내 구매가보다 1.7∼4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비브라운 럭스 립칼라(+42.5%)와 에스터로더 마이크로 에센스 스킨 액티베이팅 트리먼트 로션(+26.4%) 등이었다.


해외 직구 가격이 국내 구매가보다 싼 제품은 맥 아이 섀도우 프로 팔레트(-50.7%), 샤넬 레 베쥬 립 밤(-43.0%) 등 7개로 2.5∼50.7% 더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결과적으로 화장품 구매 시 면세한도와 구매수량에 따라 국내와 해외 구매의 가격 우위가 달라질 수 있고, 특히 미국에서 발송하는 목록통관 화장품은 면세한도가 높아 구매 수량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해외 구매 시 제품 수량을 고려해 국내 판매가와 해외 판매가를 비교하고 쇼핑몰간 사은품, 현지 배송료, 국가에 따른 통관 방법, 면세한도 등을 꼼꼼히 챙긴 뒤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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