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CT 원천연구개발에 904억 투자...50큐비트 양자컴 구축·PIM 개발 착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00: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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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지능형반도체·고온 초전도마그넷 개발 등 신규 추진

양자컴퓨팅과 지능형반도체, 초전도체 등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대표적 첨단전략 기술의 원천연구개발에 올해 904억원을 투자한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도 정보통신기술(ICT) 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이날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12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 2022년도 분야별 투자 규모. [과기정통부 제공[

올해 투자액은 작년 467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이 중 384억원은 6개 신규사업에 지원된다. 재작년에서 작년 증가액(28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5.6배나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국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기술역량을 확보하고 인력양성, 인프라 확충 등을 중점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양자컴퓨팅 분야 투자액이 457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6%를 차지하고, 이어 반도체(260억원), 슈퍼컴퓨팅(147억원), 초전도(40억원) 분야 순이다.

▲ ‘2022년도 정보통신기술(ICT) 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 예산 현황. [과기정통부 제공]

양자컴퓨팅 분야는 집약된 연구개발과 긴밀한 국내외 협력을 통해 기술 추격과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하는데 투자한다.

▲양자커퓨팅 기술개발 ▲ 양자정보과학 물적기반 조성 ▲ 과학기술혁신 인재양성(양자정보과학 인적기반 조성) ▲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 구축 ▲ 국가간 협력기반 조성 등 5개 사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술격차를 빠르게 만회하기 위해 관련 기술‧인프라를 집약 개발하는 50큐비트(Qubit·양자 정보의 기본단위) 양자컴퓨터 개발‧구축에 들어가고, 대학‧학제 간 개방형 양자융합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최고급(박사급) 양자전문인력(양자스페셜리스트)을 양성하는 양자정보과학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 1개의 운영도 신규 추진한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의 일환으로 미국 내 협력거점으로서 양자기술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10여 개의 기술분야별 공동연구센터도 연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슈퍼컴퓨터 관련인 초고성능컴퓨팅 분야는 ▲ 슈퍼컴퓨팅 개발 선도 ▲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고도화의 2개 사업에 배정했다.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을 위해 자체 가속기 기반 진화형 서버 프로세서(CPU+가속기 통합 SoC)의 프로토타입 칩 제작‧검증 등을 추진하고, 초고성능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과학난제를 해결하거나 혁신기술을 창출하는 대형‧집단 연구를 새롭게 지원한다.

SoC(시스템온칩·System on Chip)은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를 말한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는 ▲ 시스템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육성 ▲ 지능형반도체 신소자 원천기술 개발 ▲ PIM(Process in Memory) 인공지능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핵심기술개발 등 4개 사업에 예산을 투여한다.

저전력‧초고성능이 요구되는 지능형 반도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 신소자 원천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기억(메모리)과 연산(프로세서)의 두 기능을 합한 신개념 지능형반도체(PIM) 개발에 예산을 쓴다.

또한, 미래유망 화합물 반도체인 에피(Epi) 소재‧소자와 공정기술 개발도 신규 추진한다.

올해부터 새롭게 지원하는 초전도체 분야는 기술적 난제 해결이 가능한 ‘무절연 고온초전도 자석기술’의 원천연구 지원을 통해 기술 선점과 미래 신시장 창출을 꾀한다.

무절연 고온 초전도를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표준모델)으로서 4개 대표 형태의 마그넷(자석)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소재와 냉각, 통합 설계·제작 등 무절연 고온 초전도 마그넷 기반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무절연 고온초전도 기술은 전자기기에서 필수적으로 여겨왔던 절연을 의도적으로 제거해 ‘퀜치’(Quench·초전도 특성이 순간적으로 사라짐)가 발생하는 경우 사고 전류가 사고지점을 자동으로 우회하게 하는 기술이다. 의료‧국방‧전력‧에너지‧교통 등 다양한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과기정통부 이창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양자‧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를 지속 확대하면서 유망기술에 대한 선제적 발굴‧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R&D(연구개발) 투자뿐 아니라 제도적 기반 마련 및 국제 협력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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