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1개월 18일' 김주형, PGA투어 첫 우승...한국인 '최연소' PGA투어 챔피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9 00: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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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째 출전 대회서 PGA 첫 우승..한국인 역대 9번째 우승 달성
임성재 공동 2위·이경훈 공동 61위...한국인 처음 동일대회 우승·준우승
세계랭킹 21위로 올라 “13계단 껑충”...임성재 20위, 이경훈 45위, 김시우 62위

올해 만 20세의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정규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종라운드 맹타를 앞세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주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펼쳐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9언더파 61타를 쳤다.

김주형은 최종라운드 18번 홀(파4)에서 약 3m의 파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PGA 정규 투어 첫 승을 자축했다. 올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이경훈이 우승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또다시 한국 선수로서 PGA 투어 우승을 일궜다.
 

▲ 김주형(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한 그는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그린즈버러 로이터/USA TODAY=연합뉴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67-64-68-61)를 기록한 김주형은 131만4천 달러(약 17억622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졌다.

이로써 김주형은 최경주(52), 양용은(50), 배상문(36), 노승열(31), 김시우(27), 강성훈(35), 임성재(24), 이경훈(31)에 이어 한국 국적 선수로는 통산 9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이날까지 이들 9명이 PGA 투어에서 합작한 승수는 22승이다.

특히 김주형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 중 최초로 PGA 투어 우승 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PGA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존 한국인 최연소 우승 기록은 김시우(27)가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우승 당시 세웠던 21세 1개월 25일이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24)는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교포 선수인 존 허(미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인 선수가 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PGA 투어 사상 처음이다.

▲ 김주형(20)이 7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손을 불끈 쥐고 있다. 2위권에 5타 앞선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한 그는 2000년대생으로는 처음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그린즈버러 AP=연합뉴스]

아직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신분인 김주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곧바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으며,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대회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다.

김주형은 "아직은 실감 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려는 마음만 생기는 것 같다"며 "퍼트가 잘 들어가면서 마지막 날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어서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 이른 아침부터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첫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장타력과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버디를 몰아치며 선두로 도약했다.

2번 홀(파4)에서 약 6m 퍼트 성공으로 첫 버디를 기록한 김주형은 3번 홀(파3)과 4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데 이어, 약 2.5m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후 6번 홀(4)과 8번 홀(파4), 9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8타를 줄였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으나 15번 홀(파5)과 16번 홀(파3)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김주형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혜성같이 등장해 '10대 돌풍'을 일으켰고, 그해 세계랭킹 92위 자격으로 출전한 PGA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2021시즌 5차례, 2021-2022시즌 9차례 출전한 끝에 통산 15번째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날 발표한 주간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34위보다 13계단이나 건너뛰며 21위에 올랐다. .

김주형은 올해를 세계랭킹 131위로 시작했지만 아세안프로골프투어 싱가포르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89위로 뛰어오르며 100위 이내에 진입했고, 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3위로 '엘리트 그룹'인 50위 이내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주에도 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7위를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3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준우승한 임성재(24)는 지난주 21위에서 20위로 세계랭킹을 한 계단 올렸다. 이경훈(31)은 45위를 지켰고 김시우(27)는 58위에서 62위로 조금 밀렸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1∼5위에 랭크됐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연합뉴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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