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제주 제외 전국 16개 시·도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 확대 발령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9 00:35:08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국지성 폭우를 동반하는 지리한 장마로 산사태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은 8일 정오를 기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산림청은 기상청의 강우 예보 및 초단기강수예측 등에 근거하였을 때, 현재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있는 호우가 중부지방까지 확대되어 전국적으로 대규모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고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이 시각을 기준으로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심각’ 높였다.
 

▲ 정부대전청사. [사진= 산림청 제공]

앞서 산림청은 7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충청과 남부권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이에 따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12개 시도 지역에 심각 단계가 내려진 상태였다.


여기에 대해 이번에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 등 4개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렸다. 다만 제주도는 ‘주의’ 단계 발령을 유지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진다. 


이와는 별도로 8일 10시 기준 지역별로 지자체에서 발령하는 산사태 예보(경보, 주의보)는 전국 50개 시·군·구에 발령돼 있는 상태다. 


지자체 발령 산사태 경보 지역은 세종, 광주(광산), 충북(음성), 충남(아산), 전북(남원, 장수), 전남(곡성, 광양, 구례, 순천, 화순), 경남(거창, 산청, 의령, 진주, 하동, 함양, 창원), 경기(안성) 등 19곳이다. 


또, 지자체 발령 산사태 주의보 지역은 서울(노원, 도봉) 대구(달성), 광주(동구, 북구), 경기(가평, 고양, 광주, 양평, 연천, 평택), 충북(영동, 청주), 충남(보령, 부여, 예산, 천안, 홍성), 전북(무주, 임실, 진안), 전남(담양), 경북(포항, 구미, 김천), 경남(거제, 사천, 창녕, 함안, 합천, 밀양) 등 31곳이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5시에 이어 이날 오전 8시에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산림청장 및 차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사태 발생 예측 시스템인 산사태정보시스템의 ‘탱크모델’, 기상청이 제공하는 누적강우량, 초단기강수예측 등에 근거한 종합적인 판단을 거쳐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지역도 산사태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 

 

▲ 8일 오후 전남 곡성군 오산면 한 마을에 산사태로 마을에 토사가 뒤덮혀있다. 전날 발생한 산사태는 주택을 덮쳐 5명이 매몰돼 모두 숨졌다. [곡성= 연합뉴스]


산림청은 산사태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산사태 재난 즉각 대응 태세를 총괄 지휘하며, 지자체·지방청·유관기관 등에 위험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피 조치 실시를 지시하고 긴밀한 협조체계도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산림청은 그동안 산사태 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취약지역, 태양광발전시설, 임도, 숲가꾸기 현장 등 위험지역에 대하여 산지특별점검단 등을 활용해 현장점검 등을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또 ‘경계’ 단계에서도 긴급재난문자, 자막방송, 마을 방송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산사태피해 우려지역 주민들이 미리 대피하여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심각’ 단계에 준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는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자연재난으로서, 특히 지금처럼 발생 위험이 높을 때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경각심이 필요하다”라며 “산사태취약지역 등 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계신 국민들께서는 긴급재난문자, 안내방송 등에 따라 선제적으로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여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틀 새 전국에서는 인명 피해를 동반한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가 매몰됐다. 이 산사태로 모두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8일 오후 4시 42분께는 전북 장수군 범암면 교동리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매몰됐다.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 오후 10시 40~45분에 2명의 시신이 사고지점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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