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스낵 '꿀꽈배기'의 핵심 재료로 쓰이는 아카시아꿀을 재배하는 국내 양봉 농가 돕기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본사에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양봉농가와 상생협력을 위한 '함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 (왼쪽부터)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이병학 농심 대표,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사진=농심 제공] |
이번 협약은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와 질병 등으로 양봉 농가의 벌꿀 수확량이 줄어들고 소득이 불안정해지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우선 농심은 양봉 농가와 아카시아꿀 계약생산을 맺고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보장하며 벌꿀 소비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벌통 내부의 습도와 온도 등을 즉시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벌통 구입 지원과 꿀벌 질병 진단키트도 보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양봉농협에서 추천하는 우수 양봉 농가 10명을 국립농업과학원이 추천한 청년 양봉농가 10명과 연결하는 멘토링 활동으로 양봉기술이 부족한 젊은 농부 육성에 힘쓸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봉 농가의 벌꿀 채취 증대를 위해 아까시나무, 헛개나무 등 꿀을 많이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를 협력해 식목하기로 했다.
농심은 계약 재배로 사들인 국산 아카시아꿀을 꿀꽈배기 생산에 사용한다.
꿀꽈배기 1봉지(90g)에는 아카시아꿀 약 3g이 들어가며, 농심은 매년 160톤가량의 국산 아카시아꿀을 구매해왔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양봉 농가의 생산기술 향상과 안정적인 판매경로 확보에 따른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라며 "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국내 농가의 영농활동을 적극 지원해 기업과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사례를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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