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일 국토위 국감 2라운드...'대장동 의혹' 여야 '창과 방패' 재격돌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0 02:02:43
국토위 국감 앞둔 이재명 "'태산명동 서일필' 이젠 쥐 잡을 때"
李 '돈다발 사진' 김용판에 "음해 사과·의원직 사퇴하라"
與 '1차전 李완승' 자평속 野 '대장동 몸통' 설욕전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정감사에서 정국의 최대 이슈인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검증 무대 2라운드에 나선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나섰던 이 후보는 20일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청 국감에 역시 경기지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날 국감에서도 야당인 국민의힘의 거센 공세와, 이 후보와 이 후보를 엄호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날 선 '창과 방패'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앞서 18일 열린 행정안전위는 성남시장을 지낸 이 후보와 ‘대장동 의혹’의 연결고리를 공략한 국민의힘 측의 파상공세와, '돈 받은 자가 범인, 장물 나눈 자가 도둑'이라며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이 후보의 대응논리가 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각종 쟁점을 파고들며 이 후보를 ’몸통‘으로 규정하고 집중 공세를 폈다. 김도읍 의원은 이 후보를 ’그분‘으로 지칭하며 “‘아수라의 제왕’인 그분은 누구인가. 한번 검토해보려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와 관련된 음주운전 이력, 형수 욕설 논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다양한 의혹을 도마 위에 올렸다. 급기야 조폭 연루설까지 거론되는등 국감장은 흡사 전장을 연상시켰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제보를 근거로, 조폭 자금 약 20억원이 이 지사에게 지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과정에서 제시된 '현금 돈다발' PPT 사진이 부정확한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역공을 당하기도 했다.

▲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이 후보는 자신의 대장동 개발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역으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강력하게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장동 의혹에 거론되는 인사들이 주로 국민의힘 쪽 인사들이라고 강조하며 이 후보를 적극 엄호했다. 오히려 '5천억원 공익 환수'라는 행정 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지 못한 것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며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에 대해서는 "직원 일부가 부패에 관여한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행정안전위와 국토위 국감 징검다리 날인 19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산명동 서일필'이라는 고사성어와 함께 "이제 쥐를 잡을 때"라고 적어 적극적인 반격을 시사했다.

▲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는 또 페이스북에서, 전날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에 대해 "무책임한 폭로로 국감장을 허위·가짜뉴스 생산장으로 만들었다"며 “저에게 가한 음해에 대해 사과하고 스스로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악용해 ‘아니면 말고’ 식 허위 날조 주장을 펴고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고 가짜정보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것은 의정활동이 아니라 범죄행위“라며 ”이번 기회에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국정감사를 허위 날조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즉각 국민께 사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국토위 국감에서도 자신의 민간 개발이익 환수 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자신이 의혹의 '몸통'이라는 야당의 공격에 거듭 정면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토위 국감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들어가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 후보의 배임 가능성을 쟁점으로 적극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행안위 국감은 국민의힘에서 의혹을 밝힐 ‘결정적 한 방’이 없었고, 여당 내에서는 이 후보의 '완승'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국민의힘이 20일 국토위 국감에서는 그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또 이 후보가 또 무난히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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