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9호선 24년초까지 48칸 증편 운행…급행열차 혼잡도 150%→120% 완화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1 0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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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지하철 경기도 연장 등 이용수요‧혼잡도 증가…6량짜리 8편 추가
8량 차량 운영은 기계‧신호 개량 등 개선 필요로 2032년 예상돼 장기 추진 필요
혼잡 6개 역사에 안전인력 39명 집중 배치…혼잡 열차 칸 탑승시간‧위치 안내

서울시가 출근 시간 지옥철 오명이 이어지고 있는 9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내후년 초까지 현행과 같은 6량짜리 전동차를 8편 늘린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의 혼잡도를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2024년 초까지 862억 원을 투입해 새로 제작한 전동차 48칸(8편성)을 추가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또한 9호선 혼잡도 개선 요구와 시민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조속하게 차량 추가 투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운행 개시 시기 단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가 9호선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2024년초까지 6량짜리 8편성 총 48칸을 증편한다. [서울시 제공]

9호선은 특히 급행열차의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출근 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155.6%, 일반열차의 혼잡도는 평균 95.1%였다.

혼잡도는 지하철 한 칸(60.84㎡) 정원을 160명으로 보고, 160명이 타면 혼잡도 100%으로 계산한다.

시는 그동안 지속적인 증차로 9호선의 모든 열차를 6칸 열차로 운행하는 등 혼잡도를 완화하는 대책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지하철 경기도 연장 등으로 이용수요와 혼잡도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15년 3월 9호선 2단계 개통(4칸 열차)에 따른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2017년 12월 6칸 열차를 투입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 11월 모든 열차의 6칸 구성을 완료해 열차 내 혼잡도를 175%에서 156%로 낮췄다.

코로나19에 따른 이용객 감소 등으로 혼잡도는 급행열차가 평균 150%, 일반열차가 평균 86%였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경기도 지역 4.5.7호선 연장으로 시경계구간 혼잡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시는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혼잡으로 인한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4년 초까지 새로 도입되는 전동차 6칸짜리 8편성 총 48칸을 추가 투입해 급행열차 혼잡도를 평균 150%에서 12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는 9호선 차량 추가 편성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2월부터 48칸(8편성×6칸)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혼잡도 완화를 위한 단계적 사업을 시행해왔다.

▲ 혼잡도가 높은 9호선 역사 열차 칸의 탑승 시간 및 위치 표시도 강화한다. [서울시 제공]

올해 3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1호차의 경우 내년 3월 출고될 예정이며, 내년 12월에는 모든 차량이 입고될 예정이다. 차량이 전량 입고되면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등을 거쳐 2024년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전동차 운행 개시를 위해서는 ‘설계-승인-차량 제작-시운전’을 거쳐 최종 투입까지 통상 2~3년의 기간이 걸린다.

서울시는 9호선 혼잡도 개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9호선 연계 노선 확대 및 추가 증편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각 관계기관과 협의해 운행개시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9호선은 현재 6칸 차량 45편성으로 총 270칸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승강장은 건설단계 당시 공항철도와의 연결을 고려해 8칸으로 설계되어 있으나, 지하철 운행 핵심인 신호, 설비 등이 6칸으로 설계되어 6칸 차량으로 운행 중이다.

2015년 3월 감사원에서 공항철도 수요가 예측치의 29.5%에 불과하고 운영사에서도 향후 8칸으로 운영할 계획이 없어, 9호선을 6칸 규모로 할 것으로 통보해 8칸 운영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시는 8칸 운영보다는 6칸 열차를 빠르게 증편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도 빠르게 9호선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9호선 6개 역사 안전 인력 배치 현황.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9호선 증편 운행과 더불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 출근시간 대에 역무원과 안전요원 등 안전 인력 39명을 주요 밀집 구간에 집중 배치하고 안전요원도 추가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혼잡도가 높은 역사 열차 칸의 탑승 시간 및 위치를 쉽게 안내할 수 있도록 게시하고, 승차지점 바닥에 네 줄 서기 스티커를 부착한다. 또한 무리한 승차 금지를 위한 안내방송도 강화한다.

시는 9호선 이용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강서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 서초구 등 9호선 구간 자치구청의 협조를 얻어 사이버 반상회보, 홈페이지, SNS 등에 혼잡시간대 등을 안내함으로써 출근시간대 이용객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출퇴근 이용이 매우 높은 지하철 9호선의 혼잡 완화를 위한 대책 강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열차 도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현대로템 및 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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