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누가 고프로 쓰나”…DJI, 8K ‘Osmo 360 II’ 출격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4 09:33:10
1인치 센서·8K 60fps·AI 야간촬영까지…액션캠 시장 정면 공략
교체형 렌즈·105GB 저장공간 탑재…국내 가격 86만원부터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드론 강자’ DJI가 이번에는 액션캠 시장의 판을 흔들 카드를 꺼냈다. 1인치 센서와 8K 60fps 촬영, AI 기반 야간 촬영 성능까지 갖춘 360도 카메라를 앞세워 고프로로 대표되는 기존 액션캠 시장에 정면 승부를 건다.


DJI는 4일 차세대 플래그십 360도 카메라 ‘Osmo 360 II’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이날 개막한 독일 베를린 ‘IFA 2026’에서 오프라인 최초로 공개된다.
 

▲ DJIOsmo 360 II.

Osmo 360 II는 DJI가 지난 12년간 핸드헬드 이미징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집약한 제품이다. 항공 촬영에서 다듬어온 왜곡 제어 기술과 전문가용 로닌(Ronin) 짐벌의 안정화 기술, 오즈모 액션(Osmo Action) 시리즈에서 축적한 색채 기술까지 한데 담았다.

핵심은 1인치 정사각형 HDR 이미지 센서다. DJI에 따르면 기존 1인치 직사각형 센서와 동일한 360도 화각을 확보하면서 센서 활용도를 25% 높였다.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도 주·야간 촬영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영상 성능도 공격적이다. 8K·60fps 360도 HDR 촬영을 지원하며 2.4㎛ 대형 픽셀과 고성능 칩을 통해 빠른 움직임에서도 모션 블러를 줄였다. 360도 다이내믹 레인지는 최대 14.5스톱까지 지원한다.

특히 야간 촬영에 공을 들였다. 새 AI 노이즈 저감 알고리즘 ‘AI SuperNight 2.0’을 적용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밝기와 선명도를 확보하도록 했다. 액션캠의 약점으로 꼽혀온 야간 촬영 품질까지 정면으로 겨냥한 셈이다.

사진과 특수 촬영 기능도 대폭 늘렸다. 최대 120MP HDR 360도 사진과 16K 360도 타임랩스, AI 프레임 보간 기반의 최대 64배 파노라마 슬로모션, 8K·120fps ‘Vortex’ 촬영 등을 지원한다.

모든 동영상 포맷에서 10비트 색심도와 D-Log M 컬러 프로필도 사용할 수 있어 전문 영상 제작자의 후보정 수요까지 노렸다.

활용 범위도 기존 액션캠이 주로 공략해온 영역과 겹친다.

모터사이클 촬영에서는 제스처 컨트롤과 음성 제어를 이용해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 스키와 산악자전거, 로드사이클링에서는 손떨림 보정을 활용해 고속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영상을 촬영하도록 했다.

수중 촬영은 별도 방수 장비 없이 최대 수심 10m까지 지원하며 전용 인비저블 방수 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50m까지 촬영할 수 있다. 영하 20도의 저온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브이로그 기능도 강화했다. 인비저블 셀피 스틱을 활용하면 화면에서 셀피 스틱이 사라진 것처럼 처리돼 혼자서도 마치 촬영 스태프가 따라붙는 듯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동시 녹화 기능을 통해 주변 풍경과 인물을 한 번에 담는 것도 가능하다.

후반 작업에서는 ‘Spotlight Follow’ 기능이 피사체를 자동 인식해 프레임 중앙에 유지한다. 카메라를 돌려 촬영한 뒤 편집 과정에서 다시 구도를 잡아야 하는 360도 영상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기능이다.

NFC를 통해 DJI Mimo 앱과 원터치로 연결할 수 있으며, 촬영 영상을 곧바로 전송하거나 편집 화면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다빈치 리졸브(DaVinci Resolve) 전용 플러그인도 지원해 전문 제작자들의 편집 환경까지 겨냥했다.

내구성 역시 경쟁 포인트다. Osmo 360 II는 양쪽 렌즈에 초경도 광학 필름을 적용한 교체형 렌즈 구조를 채택했다. 액션 촬영 중 렌즈가 긁히거나 파손될 경우 카메라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렌즈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무게는 183g이며 105GB 내장 저장공간을 갖췄다. 8K·30fps 기준 최대 100분 연속 촬영을 지원하고 22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연장 로드를 사용하면 촬영 시간을 최대 180분 추가할 수 있다.

오디오 기능은 4마이크 어레이와 바람 소음 저감 설계를 적용했다. DJI Mic 3와 Mic 2, Mic Mini 계열 등 자체 무선 마이크와 직접 연결할 수 있어 DJI 제품 생태계 안에서 촬영 장비를 구성하기도 쉬워졌다.

DJI가 Osmo 360 II를 통해 노리는 곳은 분명하다. 그동안 고프로가 강세를 보여온 익스트림 스포츠와 브이로그, 여행 촬영 영역에 360도 촬영과 8K, AI 기능을 묶어 파고드는 전략이다.

특히 고화질 촬영과 야간 성능, 렌즈 교체, 편집 편의성까지 한 제품에 담으면서 단순한 ‘360도 카메라’를 넘어 액션캠 대체재로서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모습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이달 중 공개된다. 가격은 스탠더드 콤보 86만원, 어드벤처 콤보 102만3000원이다. 렌즈 교체 키트는 4만9000원, 배터리 연장 로드는 14만8000원, 헤비 듀티 클램프 키트는 5만9900원이다.

DJI는 오는 8일까지 열리는 IFA 2026에서 Osmo 360 II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드론에서 액션캠, 360도 카메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는 DJI의 공세가 고프로 중심의 액션캠 시장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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