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과 해운 코로나19로 멈추나? 오늘이 분수령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9-01 09:33:25
총파업 D-1 보건의료노조, 육상·해운 파업가결한 HMM노조 모두 1일 담판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맹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1일 병원과 해운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중된 업무부하에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겠다고 주장하는 노동계와 담판이 예정돼 있다.
 

▲31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사진 = 보건의료노조 제공)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와 복지부는 오늘 오후 막판 노정협의를 진행한다.

극적 타결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 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 노조가 요구하는 핵심 쟁점에 대한 양측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최종 결렬 이후 보건의료노조는 예정대로 2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일 6시부터는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을 결합한 산별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한다.

각 지부에선 병원로비, 강당, 회의실 등에서 파업전야제를 연다.

파업에 돌입하면, 보건의료노조는 오전 11시 세종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연다. 오후 2시부터는 산별 총파업대회를 진행한다.

파업에 돌입한 지부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총파업 출정식을 지부별로 진행하고, 산별 대회에 집결한다.

보건의료노조는 “다만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환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유지인력은 참여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파업 대회에 참여할 조합원들은 모두 보건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이들이기에 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 방호복을 입고, 페이스실드, 마스크 등을 착용한다.

보건의료노조는 8월 17일 124개 지부 136개 의료기관이 동시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18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찬반투표서 5만6091명의 조합원 중 4만5892명이 투표에 참여해 4만1191명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율 81.82%에 찬성률 89.76%로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다.

마지막 담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1일엔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13차 노정실무교섭이 열린다.

노정은 지난 5월부터 총 12차례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8월 26일 11차 교섭에선 11시간, 8월 30일 오후부터 시작한 12차 교섭은 다음날 새벽 5시까지 14시간 마라톤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사진 = HMM해원노조 제공

 

한편,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도 1일이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이 자리엔 배재훈 HMM 사장,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모두 참석할 예정.

한편, 해상노조에 이어 육상노조도 8월 30일과 31일 조합원 791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률 97.88%로 가결시켰다.

HMM 노사의 막판협상도 순조롭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입장차가 너무 크기 때문.

사측이 제시한 최종안은 임금 8% 인상, 성과급 500% 지급인 것에 반해, 노조는 당초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금 인상률에 대한 의견 접근은 이뤄졌지만, 성과급 지급에 대해 특히 간극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노조의 경우 마지막 조정에서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800%로 물러선 상태.

두 사례 모두 일반적인 노사갈등으로 보기엔 파급력이 크다. 따라서 정부의 역할이 크게 요구된다.

산별 대각선교섭 등으로 노정 협의 테이블이 익숙한 보건의료노조에 반해, HMM은 난제가 많다.

특히,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소극적 행보에 대해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공적자금 회수가 끝나지 않은 상태서 산업은행이 사측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사측은 이를 빌미로 마찬가지로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한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코로나19 상황 속 역대급 실적으로 내부 성과급 ‘잔치’를 벌여 눈총을 사기도.

해수부는 8월 23일 해운물류국장을 반장으로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T/F를 설치해 필수업무기능 유지와 유사시 수송지원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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