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신의 驛史(역사) 이야기 8화] 최초 서구식 대형 건물로 건축했던 용산역

편집국 / 기사승인 : 2023-08-21 10: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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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편집국 ] 용산역은 3.5평의 작은 역사로 1900년 7월 8일 경인선 전 구간 개통과 함께 탄생한 역이나 9월 1일 황성신문 광고(5일부터 매표소를 설치하고 승차표 발매)에 의하면 실제 영업 개시는 영등포역과 함께 9월 5일부터 시작되었음이 확인된다.

 

▲ 최초(1900년) 11.5㎡(3.5평)의 용산역 

 

1903년 7월 1일부터 운행된 경인선 급행열차가 서지도 않고 통과했던 용산역이 한국 최초의 대형 역사로 탄생하게 된 것은 러일전쟁 후 ‘한일의정서’에 의해 용산을 1904년 2월 23일 일본군 주둔지로 결정하고 병영지를 건설하였고, 이어서 3월 12일 경의선 용산~개성 간 착공, 1905년 2월 5일 개통되면서 용산역은 그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사진 좌부터 1900.9.1.황성신문과 경의선 용산~개성 노선도  

 

용산~신의주 간 경의선은 1905년 4월 28일 연락 운전을 시작한 후 1906년 청천강 목조교량이 준공되어 4월 3일부터 직통 운전이 개시되었다. 

 

▲‘조선명소 용산역’ 그림엽서  

 

11월 용산역사가 한국 최초의 서구식 대형 건물(2층, 일부 3층)로 준공되어 ‘조선명소 용산역’이라는 그림엽서가 발행되기도 하였으며, 각종 주요 행사가 용산역에서 개최되었다. 

 

▲용산 총독관저

 

특히 1906년 남만주철도회사 설립을 주도했던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가 3대 통감을 거쳐 1910년 초대 총독이 되어 용산 일본군 병영지에 있는 조선주차군사령관 관저를 총독관저로 변경한 후 1939년 9월 청와대 자리에 총독관저가 신축될 때까지 유지되었는데 너무 호화로워 용산의 아방궁으로 불렸다 하며, 6.25 전쟁 중 파손되었다. 

 

해방 후 용산 일본군 병영지는 미8군 기지로 변하였고, 총독관저가 있던 곳에는 미 제121 전투지원 병원이 위치했다. 

▲신축 중인 경성역(1924.10.)


1923년 4월 9일 매일신보에 따르면 각 역 승강장에 역명과 전 역 및 다음 역명을 표시한 역명판이 전국 최초로 용산역에 설치된 후 전국 각 역에 설치된 것이며, 용산역은 1919년 3월 서대문역(최초 경성역)이 폐지되고, 1921년 7월 신촌역이 신설되면서 용산역 시발이었던 경의선 열차가 남대문역 시발로 변경되었다. 

 

1923년 1월 남대문역을 신축하면서 역명을 경성역으로 변경함에 따라 그동안 화려했던 주요 역의 위상이 남대문(경성) 역으로 이전되어갔다.


▲ 용산역앞 일본군(1932. 5. 1일 사진첩) 

 

필자는 최초의 용산역사가 언제? 왜? 없어졌는지 여러 가지 자료를 뒤적이며, 찾아보았지만 정답을 찾을 수 없었다. 1993년 철도청 발행 ‘한국철도 요람집’에 의하며 ‘1932년 3월 5일 현 역사 신축’ 이라 기록돼 그 이전에 용산역사가 없어진 것으로 알았으나, 1932년 5월 발행된 사진첩에 옛 용산역사가 보여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6.25 전쟁 중 또는 인천상륙작전 중 폭파되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전쟁 전인 1949년 10월 26일 동아일보 당일 용산역 신축 기공식 보도에서 사실이 아님이 확인된다.

▲1939.9.8.매일신보


필자는 최근 1939년 9월 8일 매일신보에서 적기가 3회나 내습하여 용산역을 파괴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때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1939 .09.01.~1945.09.02.)으로 당시 신문에서 말하는 아군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었으며, 적국은 영국, 프랑스, 미국, 소련, 중국 등 연합국이었으므로 용산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 측의 비행기에 의하여 폭파된 한국의 건물이었음이 확인된다. 

 

당시 경성역이 아닌 용산역이 폭파 대상이 된 것은 일본군 사령부가 용산에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필자가  훈련소 교육 때 받았던 상패. 

 

1949년 10월 신축 기공식 후 1950년 3월 21일 자유신문은 용산역 신축 앞길이 감감하다 했고, 바로 이어 6.25 전쟁이 발발했으며, 1958년 1월 17일 동아일보는 용산역은 가 역사가 사용되고 있다 했고, 1962년 1월 22일 동아일보는 해빙기부터 복구공사가 시작된다 했으나 더 이상의 흔적을 못 찾았다. 

 

1964년 필자가 서울역 근무 때 철도병원 이용과 교통공무원훈련소 교육받을 때 이용했던 용산역의 모습은 끝내 찾지 못했고, 훈련소 교육 때 받았던 상패만 보물처럼 서재에 남아있다.
▲1978년 말 준공 용산역

 

기억에 남아있는 용산역 사진은 1978년 말 준공된 용산 전철역 사진만 구할 수 있었고, 현재의 용산역은 2000년 9월에 착공하여 2003년 10월에 완공된 민자역사로 지하 3층, 지상 9층, 연 면적 269,794.8㎡로 운수, 판매, 영업, 문화 시설 등 복합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2003년 10월 준공 민자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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