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후 서울성모병원 교수, 아태 최초 비뇨의학과 단일공 로봇수술 개인 500례 달성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3 10: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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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가 아시아 태평양 최초로 단일공(SP: Single Port) 비뇨기 로봇수술 개인 500례를 달성하며, 10월 22일(화) 세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500례 중 96%가 비뇨기암 환자였고, 질환별로는 신장암 54%, 전립선암 35%, 요관암 9%, 방광암 2%였다. 비뇨기암 중에서도 고난이도 신장암 수술에 단일공 로봇수술을 접목하여 암 부위만 부분 절제하는 부분 신장절제술이 239건(48%)로 가장 많았다. 500번째 환자 역시 신장암으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한 부분 신장절제술로 콩팥기능은 보존하면서 암을 절제하여 평생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험을 피할 수 있게됐다.  

 

▲ 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하고있다. 


로봇수술은 카메라와 수술도구가 달린 로봇팔을 ‘콘솔’이라는 구역에서 의사가 직접 보고 조작하며 수술하는 방법이다. 홍 교수는 비뇨기계 수술 분야에서 로봇과 복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의 권위자로, 로봇수술 도입 초기부터 해당 기술을 활용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수술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로봇을 활용해서 엄지손톱 크기의 종이학을 접는 반복적인 연습으로 정교함을 높이고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꾸준함을 바탕으로 최고의 술기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비뇨의학 전문의로 자리매김해왔다.

로봇 시스템 중 가장 최근 도입된 단일공 로봇수술은 5~6개의 절개창을 내는 기존 로봇수술 방식에서 더 발전시켜, 단일 절개창을 통해 여러 개의 로봇팔을 삽입하여 수술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 수술법은 기존 로봇수술과 비교해서도 흉터가 매우 작고,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 덕분에 환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이처럼 단일공 로봇수술은 기존 로봇수술에 비해 작동하는데 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지만, 기존 로봇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독특한 기능이 있어, 홍 교수는 각종 수술에 활용하여 뛰어난 성과를 얻고 있다.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신우요관암 등 다양한 비뇨기암에 적용될 수 있는데, 홍 교수는 국내 최초로 레찌우스(Retzius) 보존 전립선절제술을 단일공 로봇수술에 적용했다. 해당 접근법은 전립선암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단일공 로봇수술의 선구자로서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혁신적인 연구활동을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있다. 초기 증상이 없고 특히 국내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장암에서는, 신장 전체를 적출하지 않고 종양만을 절제하여 수술 후 투석의 위험성을 낮추는 부분절제술 분야에서 후복막 접근법을 활용한 단일공 로봇수술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일반적으로 후복막 접근법은 복막 뒤로 접근하기 때문에 복강 내 장기 손상의 가능성이 거의 없고 신속한 수술의 장점이 있으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복막 경유(복막을 통해 지나가는) 접근법과 비교하여 ‘후복막 접근법 단일공 신장암 수술’의 효과를 입증했다.

전립선암, 신장암에 비해 생소한 비뇨기계 질환인 ‘신우요관암’도 단일공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연구로 입증했다. 특히 예전에 다른 수술 등으로 인해 기존 로봇으로 수술할 수 없었던 복잡한 환자들도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후복막 접근법으로 수술을 시행하여 세계 단일공 로봇수술 학회에서 찬사를 받았다. 비뇨기암 뿐만 아니라 희귀 신장질환 중 하나인 호두까기 증후군(좌신정맥 압박 증후군)을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세계 최초의 접근법을 개발해 성공하기도 했다.

홍 교수는 "절망에 빠진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의사로서의 본분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나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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