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다 털린 '모두투어'...경영진 자진 급여 삭감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3 11: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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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고객 피해 접수해 보험 처리 예정"
유인태 사장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모두투어가 자사 홈페이지가 악성코드에 노출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모두투어는 지난 12일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지난 6월 당사 홈페이지 내 악성코드가 삽입돼 회원 정보와 비회원 예약 시 입력된 정보 중 일부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모두투어 홈페이지가 악성코드에 노출돼 개인정보가 유출됐다.[사진=모두투어]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은 한글과 영문 이름, 아이디(ID), 생년월일, 핸드폰 번호, 연계 정보(CI)와 중복정보(DI) 등이다. 모두투어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대응에 나섰다. 악성코드 삭제와 접속한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차단했고 홈페이지 점검 등을 진행했다.

모두투어는 "소중한 고객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위메프 사태에 이어 개인정보 유출 사고까지 잇따르자, 모두투어 경영진은 책임경영 일환으로 경영진 및 임원 급여를 자진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경영진은 급여의 30%를 삭감하기로 하고, 이에 본부장 및 임원은 각각 20%, 10%의 급여 반납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모두투어는 2019년 8월 시작된 노재팬 운동과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약 4년간 경영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당시에도 모두투어 임원들은 시기별로 20~70%의 급여를 자발적으로 삭감하여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분담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앞장섰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최근 벌어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임직원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여 중장기적인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라며"향후 지속 가능한 경영 구조 및 매출·영업이익 증대를 위해 긴축 경영과 조직 체계 재정비를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 개인 정보 보호 강화 및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과 관련 전문 인력 충원 등 개인정보 보호 조직 체계 강화에 나섰다. 또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또 모두투어는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피해 접수 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속하게 보험 처리를 통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고객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더욱 고도화된 보안 시스템과 관련 전문 인력 충원 등 개인정보 보호 조직 체계를 강화하여 고객 신뢰 회복과 고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유인태 모두투어 사장은 "최근 잇따른 대내외 변수에 더 적극 대응하고 모두투어 임직원들과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급여 자진 삭감을 결정하였다."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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