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조지아공대와 산학협력 MOU 체결

장준형 / 기사승인 : 2023-09-20 10: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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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십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미래 우수 인재 조기 영입
배터리·수소·소프트웨어 등 모빌리티 주요 기술 연구

[메가경제=장준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혁신 기술 확보,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세계적 명문 공과대학인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조지아공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 존 루이스 학생회관(John Lewis Student Center)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for Future Mobility Collaboration)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왼쪽부터) 차우키 압달라(Chaouki Abdallah) 조지아공과대학교 연구담당 수석 부총장, 앙헬 카브레라(Ángel Cabrera) 조지아공과대학교 총장, 소니 퍼듀(Sonny Perdue)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자동차 사장(COO)이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유한 조지아공대와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산학협력을 통해 자동차 시장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핵심 기술 및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측은 향후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기술 산학협력 ▲우수 인재 발굴 ▲인재 육성은 물론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체결식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장재훈 사장,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사장(COO), 현대차·기아 김용화 사장(CTO), 조지아공대 앙헬 카브레라(Ángel Cabrera) 총장,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University System of Georgia) 소니 퍼듀(Sonny Perdue) 의장 등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모든 인류가 이동의 자유를 즐기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데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경제, 인력 개발,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조지아공대와 함께 그려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공대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무공해 수소차, 애틀랜타 국제공항까지 운행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등을 상상해 보라"며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이들 모두를 실현시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앙헬 카브레라 총장은 "품질과 혁신, 첨단 기술의 대명사인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자랑스럽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뛰어난 리더를 양성하고 자동차 산업 및 미래 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파트너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의선 회장은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건설 현장 방문 당시, 조지아공대와 협력 방안 모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공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 평가 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와 QS(Quacquarelli Symonds)가 올해 발표한 글로벌 공과대학 순위에서 각각 11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린 연구중심 공립대학이다. 특히 기계공학, 전자공학, 산업공학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는 현대차그룹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는 물론 배터리셀 합작공장, 배터리시스템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또한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에서도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GV7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 의미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조지아주와의 각별한 협력과 신뢰도 현대차그룹이 조지아공대와 손잡기로 한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미래 기술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배터리, 수소에너지, 소프트웨어, ADAS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 개발 과제를 선정해 조지아공대 교수진, 현대차그룹의 미국기술연구소(HATCI), 남양연구소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조지아공대가 육성하는 학생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고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스타트업들은 아이디어 실현화 및 향후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 협업할 기회를 얻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참여 학생들은 완성차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연구 분야의 심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차별화된 미래 연구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대학원생 대상 연구 프로그램 후원, 현대차그룹 하계 인턴십 운영, 졸업 프로젝트 협업 및 후원, 조지아공대 주관 취업설명회 참여 등을 진행해 우수 인재와의 접점 확대 및 연계 채용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조지아공대의 수준 높은 공학 기술 교육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인재 육성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현대차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생산 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조지아공대 스포츠단을 후원하기로 했다. 조지아공대는 미식축구, 야구, 농구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조지아공대 풋볼 경기장의 명칭도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그랜트 필드'에서 '현대(Hyundai)'가 포함된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현대 필드'로 변경됐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향후 더욱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산학협력 방안을 수립하고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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