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무인기 통합 운용 ‘원 스카이’ 항공엔진 개발 전략 제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8 11:34:55
47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기술·경험 기반으로 신규 엔진 개발 추진
5500lbf 터보팬·1400마력 터보프롭 이어 1만파운드급 엔진 개발 참여
엔진 개발 데이터 기반 AI 모델 활용해 설계·시험 과정 효율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무인기가 통합 운용되는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엔진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7일 전남 여수시에서 열린 ‘가스터빈심포지엄 2026’에서 기존 항공엔진 개발·양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신규 항공엔진 개발에 활용하는 ‘원 스카이(One Sky)’ 개발 패러다임을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

 

 

미래 전장에서는 고성능 전투기와 미사일 등 기존 무기체계와 함께 무인기·드론 등 상대적으로 저비용인 무기체계가 동시에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성능 엔진뿐 아니라 비용과 개발 기간을 줄이면서 다량의 엔진을 확보할 수 있는 개발 역량도 중요해지고 있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은 기존에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신규 엔진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7년간 수십 종의 항공엔진을 개발·양산하면서 1만회 이상의 엔진 시운전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1000건 이상의 시행착오를 해결했으며, 항공엔진용 소재 약 3만5000개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공급망과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품질·비용·납기를 관리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과 경험을 신규 항공엔진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정부 주도로 국내 독자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저피탐 무인 편대기용 5500파운드(lbf)급 터보팬 엔진과 중고도 무인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시제품을 공개했다.

 

향후 스텔스 무인기에 탑재되는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KF-21 등 차세대 전투기 탑재를 목표로 하는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엔진 개발도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AI 모델 ‘엔지니어스(En-genius)’를 통해 수십 년간 축적한 항공엔진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고 설계 및 시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엔진 시험에 실패할 경우 수십억원의 비용과 최소 수개월의 시간이 추가로 소요된다”며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개발 체계가 필요하며 AI가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항공엔진 사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신규 엔진 개발에 적용하고, 신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기존 사업에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항공엔진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조2929억원, 영업이익 1조36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59%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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