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코어·백꾸 뜨고 니치 향수 강세”…무신사, 2025 패션 트렌드 발표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12: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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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올 한 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 무신사 트렌드 결산 리포트’를 31일 공개했다.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소비가 세분화되며 러닝코어, 백꾸(가방 꾸미기), 니치 향수 등이 올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 [사진=무신사]

 

이번 리포트는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무신사 스토어에서 발생한 거래·검색·후기 등 회원 활동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조사 기간 신규 회원 수는 164만 명을 기록하며 누적 회원 수는 160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무신사를 통해 거래된 상품 수는 8300만 개, 누적 검색량은 4억2500만 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커뮤니티 활동도 크게 확대됐다. 조사 기간 무신사 스토어에 등록된 누적 후기 사진 수는 900만 건에 육박했다. 연간 1만5000건 이상의 후기를 남긴 고객부터 24만 개가 넘는 상품에 ‘좋아요’를 누른 고객까지 등장하며, 무신사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정보 공유 중심의 패션 커뮤니티로 기능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졌다.

 

무신사는 올해 트렌드 키워드로 △러닝코어 △경량 패딩 △새깅 △백꾸 등 총 8가지를 선정했다. 특히 러닝은 기능성을 넘어 패션 요소로 확장되며 ‘러닝코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 무신사 내 러닝 슈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83%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풋웨어와 뷰티 카테고리를 분석한 ‘카테고리 스포트라이트’도 눈길을 끈다. 올해 무신사에서 판매된 신발은 660만 켤레를 넘어섰으며, 단일 품목 기준 최다 판매 제품은 나이키의 ‘에어 포스 원 화이트’로 5만5600켤레가 판매됐다. 뷰티 부문에서는 향수가 최다 검색 품목으로 꼽혔고, 향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 니치 향수 시장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성별·연령대별 선호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 고객은 워크웨어 무드의 아이템에 대한 반응이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10·20대 남성은 워싱 디테일의 와이드 데님 팬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30대 남성 고객 사이에서는 킨치(KINCH)의 더비 슈즈 ‘샤워–808’이 인기를 끌었다. 여성 고객의 경우 10대부터 30대까지 개성 있는 디자인의 상의 제품이 공통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글로벌 스토어 데이터에서도 시장별 소비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일본 시장에서는 예스아이씨의 ‘C-로고 스웻셔츠’가 남녀 모두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도프제이슨과 아캄 등 국내 브랜드의 가죽·퍼 소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미국 시장에서는 라이크더모스트의 후드 티셔츠 등 오버사이즈 실루엣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1600만 회원의 구매 행동과 취향을 반영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시장 변화와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지원을 통해 입점 브랜드의 트렌드 선점을 돕고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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