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전력부터 자율 건설장비까지…미래 공장 판 바꾼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두산그룹이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차세대 제조 혁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너지와 로보틱스, 첨단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에 엔비디아의 피지컬 AI와 AI팩토리 기술을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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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7일 잠실야구장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두산(斗山) 기업정신'을 상징하는 조형물인 두산일두를 기념품으로 전달하고 있다.[사진=두산그룹] |
두산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로보틱스, AI팩토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두산의 제조 역량과 산업 인프라 기술을 엔비디아의 AI 플랫폼 및 가속 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AI가 제조 현장과 산업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두산은 에너지, 로봇, 전자소재 등 주요 사업군이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AI팩토리 생태계와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박정원 회장은 "오랜 기간 축적한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로보틱스, 첨단소재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AI팩토리 시대를 맞아 이번 협력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CEO도 두산과의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강국"이라며 "피지컬 AI와 AI팩토리 기술이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 협력은 에너지 분야에서 먼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과 소형모듈원전(SMR),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전력 솔루션이 엔비디아의 AI팩토리 플랫폼 구축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전력 공급 설계와 발전설비 최적화, 저탄소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협력이 본격화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의 로봇 개발 플랫폼인 Isaac Sim과 Isaac Lab, Cosmos 월드 모델, Jetson Thor 등을 활용해 산업용 에이전틱 로봇 운영체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서 정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솔루션 개발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밥캣 역시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기술을 건설·농업·물류 장비에 접목해 자율 작업이 가능한 산업 장비 개발에 속도를 낸다. 장비가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 산업장비' 구현이 목표다.
전자소재 사업에서도 협력 기회가 확대된다. 엔비디아 AI 서버용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생산하는 ㈜두산 전자BG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용 플랫폼 분야에서 협력을 검토중이다. AI 가속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두산은 태국 신규 공장을 기반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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