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첫 등극 '글로벌세아'...그림 푹 빠진 딸 등 2세 행보 눈길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5-04 17:55:04
  • -
  • +
  • 인쇄
둘째 딸 '에스투에이' 갤러리 사업 본격화...재고자산 300% 늘어
막내 딸 '태범', 그룹 사옥에서 커피숍 운영...임대업도 '쏠쏠'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며 올해 공식적으로 재벌 반열에 오른 글로벌세아그룹이 총수의 자녀 일가 회사를 중심으로 갤러리 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오너 2세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 [사진=회사 홈페이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올해 처음으로 자산총액 기준 71위에 오르며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첫 지정됐다.

특히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인수와 보유 자산 재평가로 자산총액이 전년도보다 2조원 이상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세아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 320억원, 92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세아는 공정위 발표 기준으로 세아상역, 인디에프, 태림포장 등 19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중 창업주인 김웅기(72) 글로벌세아 회장의 세 딸인 김세연·김진아·김세라 씨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에스투에이(S2A, 옛 세아글로벌씨앤에스)가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당초 세아글로벌씨앤에스(세아글로벌CNS)는 2013년 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설립됐으나, 2021년 11월 기존 사업 목적을 모두 삭제한 뒤 미술품 매매업, 전시 및 대관업을 비롯해 신기술사업 투자·관리 운영 등을 추가하고 사명을 에스투에이로 바꿨다.

그러면서 김 회장의 둘째 딸인 미국 국적의 진아(Jina Kim·39) 씨가 에스투에이 사내이사로 취임했다. 이 회사에는 모친인 김수남(65) 여사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에스투에이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에스타워(S-Tower)에 '갤러리 S2A'를 개관하고 유명 일본 작가인 구사마 야요이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이 개관전에서는 김 회장이 소장한 쿠사마 작품 두 점도 함께 선보였다.

김 회장은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김환기 작가의 작품 '우주'를 약 132억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지난해 갤러리 S2A의 김환기 작가 작품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 S2A 갤러리 [출처=에스투에이 홈페이지]

 

에스투에이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갤러리 운영을 시작하면서 자산 규모도 커졌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투에이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541억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다.

특히 미술품으로 보이는 재고자산 상품의 장부상 금액이 전년도 76억원에서 지난해 311억원 규모로 300% 이상 증가했다.

한편 막내 딸인 세라(32)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인 태범은 지난해 매출액 25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거뒀다.

태범은 서울 강남 대치동 소재 태범빌딩을 소유한 회사로, 지난해 임대 매출로 약 7억원을 올렸다.

태범이 운영하는 '카페 쉐누'는 글로벌세아의 강남 사옥들에 입점해 있다. 태범의 지난해 음료 매출은 13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큰 딸인 세연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던 세아아인스(아인스트랜드)는 2018년 세아상역에 흡수합병됐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엔씨소프트, ‘호연’·‘블레이드 앤 소울2’ 서비스 종료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게임 업계에서 드문 사건이 벌어졌다. 엔씨소프트가 하루 만에 두 개의 주요 타이틀을 서비스 종료하다고 발표했다. 아이온2의 성공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타이틀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엔씨소프트는 17일 공지를 통해 호연과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순차적으로 서비스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2

KIND-현대로템, ‘해외사업 공동 발굴’ · ‘상호교류’ 위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는 글로벌 철도 전문기업 현대로템주식회사(이하 현대로템)와 해외 철도사업 공동발굴 및 상호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 각국의 철도 인프라 수요 증가와 신규 노선 발주 추진 움직임에 따라 KIND의 해외 인프라 사업개발 역량과 현대로템의 철

3

국토부,철도공단·철도연·건설協, ‘디지털 원팀’ … ‘디지털 전환 로드맵’ 실행력 강화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엄태영 의원이 주최하고, 철도기술연구원·(사)한국철도건설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2025 철도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사업을 총괄하는 철도공단과 원천 기술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