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가전 '제품 결함' 논란들로 얼룩

이동훈 / 기사승인 : 2024-03-13 15:10:21
비싸고 고급 표방, 브랜드 이미지 실추 우려
회사 측 "일방적 주장일 뿐 입증된 바 없어"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들이 제품 결함 논란에 휩싸여 소비자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 사진은 LG전자가 지난 22월 27일부터 29일까지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KBIS 2024'에 참가해 주택과 일상생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는 관련이 없다. [사진=LG전자]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존스 로펌은 미국 현지 피해 소비자들을 대리해 24만달러(한화 3억15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액을 LG전자의 미국법인에 요구했다.

미국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조지아 고등법원에서 다룰 이번 소송은 냉장고 제품 결함에 따른 불만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도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원고 측은 LG전자가 제작한 컴프레서가 성능이 저하돼 자신들이 구입했던 냉장고의 냉각 기능이 저하됐으며 LG전자는 이를 인지하고도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컴프레서는 기체를 압축하는 장치로 냉장고 기능의 핵심이다. 

미국 NBC 방송도 지난해 12월 19일(현지 시간) 이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소비자들은 고가의 냉장고 컴프레서가 몇 달 또는 몇 년 안에 망가진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한 소비자는 “(리니어 컴프레서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다. 새 냉장고 가격이 2000달러인데 냉장고 수리비가 1500달러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성토했다.

미주중앙일보는 LA지역 냉장고 수리 기술자의 말을 인용해 “4~5년 전부터 LG가 만든 컴프레서 문제에 대한 수리 문의를 많이 받고 있다”며 “수리비는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200달러 정도로 비싸다”라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에도 컴프레서 문제로 집단소송이 제기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당시 에이미박 변호사는 “160만대의 LG냉장고에 컴프레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매체가 원고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다뤄 기사를 쓴 것일 뿐 컴프레서 결함은 입증된 바 없다”고 메가경제에 전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미국에서 지난 2021년 7월 세탁기에서 ‘물 샘’ 증상, 2017년에는 누수로 소비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인도 뱅갈루루 지역에서는 LG전자 식기세척기의 결함 문제가 불거져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결함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서울시와 소방청의 제조사별 에어컨 화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3~2022년 사이 국내에서 발생한 LG전자 에어컨 제품의 화재 건수는 720건, 연도별 이 회사 에어컨 화재 건수는 2018년 110건, 2019년 84건, 2020년 77건, 2021년 106건, 2022년 111건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에어컨 화재 건수는 2018년 52건, 2019년 45건, 2020년 49건, 2021년 72건, 2022년 56건으로 조사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15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193건), 부주의(182건) 순이었다.

당시 LG전자 관계자는 “언론 보도 내용은 단순히 ‘화재 건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지난 2020년 4월부터 화재 원인으로 ‘제품 결함’ 부분이 추가돼 나온 데이터를 보면, 이로 인한 자사의 에어컨 화재는 0건이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제품 결함 논란은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킬 수 있다”며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제품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만큼 안전성과 품질에 대해 더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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