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경구형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 인도 등록 완료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0 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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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 부작용 우려 속 건강기능식품 대안 부상… 현지 프리미엄 시장 공략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이 체중 감량 기능성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를 인도 보건당국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정식 등록 완료하고, 인도 프리미엄 체중관리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케어젠은 30일, 코글루타이드가 인도 내 유통 및 상업화를 위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록은 케어젠의 펩타이드 기술력과 제품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공식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케어젠, 경구형 GLP-1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 인도 등록 완료

인도는 약 14억6천만 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체중 관리 및 대사질환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시장조사기관 IMARC에 따르면, 인도 체중관리 시장은 2024년 약 252억 달러(한화 약 35조 원)에서 2033년 559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8.8%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케어젠은 인도 현지 임상시험을 통해 코글루타이드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비만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임상 결과, 평균 체중 10.78% 감소(약 9.3kg), BMI 10.83% 감소, 당화혈색소(HbA1c) 0.9%p 감소 등의 성과를 확인했으며, 복부비만 지표인 WHR 역시 0.05 감소했다. 특히 체중 감소량 중 71.9%가 체지방이었고 근육 손실은 2.9%에 불과해, 기존 GLP-1 주사제에서 지적된 근감소 부작용을 현저히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중단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영국 의약품규제청(MHRA)을 포함해 GLP-1 주사제 관련 부작용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 델리 고등법원 역시 중앙의약품표준통제기구(CDSCO)에 장기 안전성 관련 자료 제출을 명령하는 등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경구 복용이 가능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코글루타이드는 비약물적 체중관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따르면, 인도 성인의 87%가 약물보다 비약물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75% 이상은 GLP-1 주사제 부작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케어젠은 현지 유력 제약사들과 협력해 의료 전문가 중심의 B2B 유통망을 구축하고, 캡슐·분말·필름 등 제형 다양화도 병행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Bio USA, CPHI 등 글로벌 제약 전시회에서도 썬파마(Sun Pharma), 씨플라(Cipla), 닥터레디스(Dr. Reddy’s) 등 인도 톱티어 제약사들과의 사업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정용지 대표는 “코글루타이드는 펩타이드 기술력, 경구형 복용 편의성, 임상 기반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인도 프리미엄 체중관리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힐 것”이라며 “인도 현지 대형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케어젠은 지난 24년간 펩타이드만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생산해온 기업으로, 고부가 펩타이드 건강기능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어젠은 근감소증 대상 펩타이드 ‘마이오키(MyoKi)’의 인도 등록도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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