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3사, 12월 드랍액 1.1조원 돌파...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활황'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3 14: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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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드랍액 45% 급증...제주 카지노 '독주'
파라다이스 일본 고객 ‘효자’, GKL 홀드율 하락 '발목’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국내 주요 카지노 업체들이 지난해 12월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뚜렷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파라다이스, GKL 등 국내 카지노 3사의 지난해 12월 합산 드랍액(게임에 사용된 총 현금)은 1조1,19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1% 증가했다. 순매출은 1,527억원으로 15.6% 늘었고, 방문객은 25만7,000명으로 18.9%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성장세가 확인됐다.

 

▲ 롯데관광개발.


다만 전월 대비로는 드랍액이 3.0%, 순매출이 11.7% 각각 감소해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 그럼에도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이어진 것은 외국인 입국자 증가라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관광개발, '압도적' 성장세 지속


업체별로 살펴보면 롯데관광개발이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드랍액은 2,21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5% 급증했고, 순매출도 409억원으로 73.8%나 증가했다. 방문객은 5만1,000명으로 38.8%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의 방문객 증가율이 제주도 전체 외국인 입도객 증가율(23.4%)을 크게 웃돌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롯데관광개발의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시설 경쟁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드랍액이 15.8%, 순매출이 20.2%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11월에 적극적인 행사 개최로 호실적을 거둔 데 따른 자연스러운 반동으로 해석된다.


롯데관광개발의 고객당 드랍액도 38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며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라다이스, 일본 고객 효자...중국 VIP 부진 상쇄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2월 드랍액 6,023억원(전년 대비 +11.4%), 순매출 754억원(+8.1%)을 기록하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방문객은 9만6,000명으로 20.1% 증가했다.


특히 일본 고객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일본 VIP 드랍액은 16.2%, 매스(일반) 고객 드랍액은 24.9% 각각 증가하며 중국 VIP 드랍액 감소세(-18.7%)를 성공적으로 만회했다. 이는 파라다이스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월 대비로는 드랍액이 0.3% 소폭 증가한 반면 순매출은 5.4% 감소했다. 4개 사업장 중 워커힐과 파라다이스시티가 각각 216억원, 334억원의 드랍액을 기록하며 주력 사업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GKL, 드랍액 증가에도 순매출 '역성장'


GKL은 다소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12월 드랍액은 2,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전월 대비 1.7% 각각 증가했으나 순매출은 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전월 대비 13.0% 모두 감소했다.


중국, 일본, 기타 VIP 드랍액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순매출이 감소한 것은 홀드율(환수율) 하락 때문이다. 12월 홀드율은 12.3%로 전년 및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하며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그럼에도 방문객은 11만명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강남과 드래곤 지점이 각각 176억원, 74억원의 드랍액을 기록했다.


회사별 4분기 카지노 매출 전망을 보면 롯데관광개발이 1,428억원(전년 대비 +93.3%)으로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다이스는 2,278억원(+11.8%)으로 추정치에 부합하고, GKL은 1,066억원(+0.3%)으로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3사의 12월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는데, 이는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인바운드 성장의 수혜 효과"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구조적 성장 지속"


카지노 업계의 실적 호조는 외국인 관광객의 가파른 증가 추세와 궤를 같이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외국인 입국자는 1,59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3% 증가했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12월 외국인 입도객이 13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3.4% 급증하며 롯데관광개발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일본 관광객의 증가세도 뚜렷해 파라다이스의 일본 고객 비중 확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인바운드의 구조적 성장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며 "롯데관광개발은 12월 말부터 제주-우시/광저우, 후쿠오카 항공편이 증편됐고 1월에는 바카라 대회 및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분기 대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롯데관광개발 '최선호주' 유지


증권가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을 업종 최선호주로 계속 제시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목표주가 3만2,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의 12월 드랍액이 전월 대비 감소한 점은 아쉽지만, 11월 적극적인 행사 개최 효과로 호실적을 발표했던 만큼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항공편 증편과 1월 행사 효과로 분기 대비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라다이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 2만4,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매스 중심의 드랍액 상승세가 확인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4분기 마케팅비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있으나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되고, 올해 3월 인천 그랜드하얏트 리노베이션 완료 시점부터 고객 확대에 따른 실적 레버리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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