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낙폭 더 커졌다…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22%로 둔화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4:09:30
강남 -0.41%·서초 -0.23%…동남권 0.12% 하락 전환
성북·중랑·노원 0.5%대 상승…강북권 강세 지속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한 주 만에 다시 줄었다. 강남·서초구의 하락폭이 크게 확대된 반면 성북·중랑·노원 등 강북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높은 상승률이 이어지면서 서울 내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5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2% 상승했다. 전주(0.29%)보다 상승폭이 0.07%포인트 줄었다.

 

▲ [그래프=한국부동산원]


권역별로는 강북 14개구가 0.36% 상승한 반면 강남 11개구는 0.09%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4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구는 이번 주 0.41% 떨어져 지난주(-0.11%)보다 낙폭이 0.30%포인트 확대됐다. 압구정·대치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내렸다. 서초구도 반포·잠원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23% 떨어졌다.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0.18%포인트 커졌다.

송파구는 0.01%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지난주 0.03% 상승에서 이번 주 0.12% 하락으로 돌아섰다.

반면 강북권에서는 0.5% 안팎의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성북구가 돈암·정릉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54%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랑구는 신내·중화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52%, 노원구는 상계·중계동을 중심으로 0.50% 상승했다.

강북구도 미아·번동 중소형을 중심으로 0.45% 올랐고 동대문구는 답십리·용두동을 중심으로 0.42% 상승했다.

강서·관악·구로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강서구가 마곡·가양동 중소형을 중심으로 0.45% 올랐으며 관악구와 구로구도 각각 0.43%, 0.41%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곳은 용산·성동·동대문구 3곳에 그쳤다. 용산구는 0.04%에서 0.09%, 성동구는 0.10%에서 0.15%, 동대문구는 0.37%에서 0.42%로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의 하향 조정 매물에서 하락 거래가 나타났지만, 중소형·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강남·서초구의 약세는 지난달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번 조사의 기준일은 지난달 31일로, 정부가 이달 1일 확정한 수정안에 따른 시장 반응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23%에서 0.19%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원 영통구가 영통·망포동 중소형을 중심으로 0.65%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중원구(0.54%)와 분당구(0.53%)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이천시는 증포·송정동을 중심으로 0.15% 하락했고 고양 일산동구도 중산·풍동을 중심으로 0.14% 떨어졌다. 인천은 지난주와 같은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9% 올랐다.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0.17%, 지방은 0.01% 각각 상승했다.

전세가격도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1% 올라 지난주(0.22%)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강북 14개구는 0.29%, 강남 11개구는 0.14% 각각 상승했다.

성북구와 강북구가 각각 0.38%, 노원구가 0.37%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0.13%, 서초구는 0.10% 떨어지며 매매가격과 함께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18%, 지방은 0.04% 올랐다. 인천은 지난주 0.17%에서 0.19%로 상승폭을 키운 반면 경기는 0.19%에서 0.16%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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