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대부업 강자는 과거로 종합금융사로 탈바꿈 중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9 15:22:10
러시앤캐시·H&H파이낸셜·옐로우캐피탈까지 대부업 청산
상상인저축 품으면 총자산 16조원대 업계 1위로 올라서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OK금융그룹이 강점을 가졌던 대부업 완전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사로 탈바꿈을 계획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최종 청산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사진=OK금융그룹]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최호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들로 지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법 운영 의혹이 제기됐다.

 

OK금융은 2014년 예주, 예나래저축은행 등 두 곳을 인수하면서 대부업 철수를 공언했는데,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동생 회사를 통해 대부업체를 우회 운영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금융당국으로부터 대부업 철수를 요구받았다.

 

OK금융의 대부업 청산 첫걸음은 원캐싱 정리였다. 지난 2018년 9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에 원캐싱대부 사업 전부를 포괄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이전해 청산했다.

 

포괄사업양수도 방식은 양도인이 양수인에게 모든 사업시설, 영업권 및 그 사업에 관한 채권 채무 등 일체의 인적·물적 권리와 의무를 양도하여 양도인과 동일시되는 정도로 법률상의 지위를 그대로 승계시키는 것을 말한다. 원캐싱은 컨설팅과 투자자문업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상호도 원캐싱대부에서 원캐싱으로 변경했다.

 

원캐싱을 정리한 그다음 해 2019년 7월에 미즈사랑 사업을 접었다. 미즈사랑대부가 갖고 있던 대출과 직원 등 자산은 OK저축은행이 인수했다. OK저축은행은 미즈사랑과 자산양수도계약을 체결해 1911억원에 샀다. 미즈사랑은 OK저축은행 내 여성전용 대출브랜드로 남았다가 지난 2021년 OK캐피탈 내 브랜드로 이동해 현재까지 브랜드로 남아있다.

 

OK금융은 지난 2023년 3월에는 OK저축은행이 러시앤캐시를 운영하는 아프로파이낸셜의 영업 양수를 결정했다. 양수가액은 1조원으로 총 4회에 걸쳐 아프로파이낸셜의 대부업 사업 관련 자산 및 부채를 양수할 계획이었다. 

 

같은 해 6월 이사회에서 OK저축은행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 간 포괄적 영업 양수도 계약 변경안을 수정 의결해 양수 가액을 7484억원으로 줄였다. 이후 3달 뒤인 9월 7351억5000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공정위가 2022년 OK금융을 대기업집단에 지정하면서 총수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까지 포함해 계열회사 현황을 공시하게 됐는데, 이에 따라 공시 대상 계열사로 묶인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까지 청산하게 된 것이다.

 

대부업 청산이 완료되면서 OK금융의 사업 확장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OK금융은 지난달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지난달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품게 되면 저축은행 총자산은 16조원으로 증가해 업계 1위로 올라선다. 

 

상상인그룹은 최대 주주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상상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두 곳을 매각해야 한다.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총자산이 16조원대(지난해 9월 말 기준)로 SBI저축은행(14조8211억원)을 제치고 업계 1위가 된다.

 

OK금융 관계자는 “가족 계열 대부업체 2곳이 금전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함에 따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금전대부업을 영위하는 회사는 모두 폐업 신고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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