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피플, 702억원 피지컬 AI 국책사업 참여…무인공장 두뇌 개발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3 14:36:47
2030년까지 15개 산·학·연 참여…자동차·로보틱스 등 7개 분야 실증
VLM·AI 에이전트 기반 로봇 기술 고도화…엣지 AI 보드 사업화 추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AI 전문기업 라온피플이 702억원 규모의 피지컬 AI 국책사업에 참여하며 무인공장 운영을 위한 핵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라온피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의 무인공장 운용-피지컬AI SDF(Software-Defined Factory) 특화기반 모델 연구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 라온피플 로고 [사진=라온피플]

이번 과제는 전북대학교가 주관하고 라온피플과 NC AI 등 15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70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로, 피지컬 AI 분야의 대표적인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사업의 핵심은 공장을 무인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이나 설비 고장 등 변화하는 현장 상황을 AI가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판단해 작업을 할당하고 생산계획을 조정하는 등 공장 전체를 운영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개발된 기술은 자동차 등 제조기업 3곳의 생산라인에 적용해 실증하며, 총 7개 분야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라온피플은 AI 모델 개발과 상용화에 참여한다. 컨소시엄이 개발하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자동차 부품 및 로보틱스 기업의 제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상탐지와 예지보전, 공정 최적화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AI 기술을 구현하고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라온피플은 기존에 확보한 생성형 AI와 AI 비전 기술을 로봇 분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시각 정보를 이해하는 VLM(Visual Language Model)과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작업을 지시하는 AI 에이전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피지컬 AI와 결합해 로봇이 주변 환경을 보고 판단한 뒤 직접 행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라온피플은 정부 과제 수행에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와 로봇을 결합한 신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VLM과 AI 에이전트를 로봇에 직접 탑재할 수 있는 엣지(Edge) AI 보드 형태로 개발해 향후 다양한 제조용 로봇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정부가 추진하는 경남·전북 AI 대전환(AX)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에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조4131억원이 투입되며 경남에 6763억원, 전북에 7368억원이 각각 배정된다. 정부는 로봇과 설비, 공정을 AI로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 주권 확보를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산업용 AI 비전 검사 기술과 VLM 기술, 에이전트 기반 자율 판단 역량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정부 사업을 기반으로 실증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제조 피지컬 AI 시장을 정면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AI가 로봇과 설비 등 물리적 세계를 직접 인지하고 판단해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무인공장에서 자율이동로봇이 부품을 운반하고 작업을 수행하거나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생산계획을 자동으로 수립·최적화하는 등 제조 전반의 자율화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피지컬 AI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라온피플은 이번 국책사업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기술과 실증 경험을 확보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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