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남양연구소에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 운행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0-12 15:03:49
자율주행 관제타워‧주차타워 동시 운영

현대자동차는 연구원들이 직접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고, 관련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남양기술연구소 내부에 자율주행 관련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현대차가 연구 개발 중인 자율주행·주차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연구소 내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운영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 개발 ▲원격 자율주차 기술 개발을 위한 자율주차타워 건설 등 세 가지로 진행된다.
 

▲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 7일부터 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로보셔틀 4대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범 서비스에 투입한 차량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에서 자체 개발한 쏠라티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다. 앞서 8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종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로보셔틀과 동일한 모델이다.

해당 차량은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은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고, 일부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

현대차는 로보셔틀에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셔클’을 접목했다.

기존 남양연구소 내부를 순환하는 셔틀버스는 왕복 기준 총 45개의 버스 정류장에 모두 정차하지만 로보셔틀은 이용자가 셔클 앱을 통해 승하차를 희망한 정류장에만 정차하는 방식이다.

탑승객이 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차량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최적의 경로를 따라 탑승객이 호출한 위치로 이동한다.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연구원들이 로보셔틀을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로보셔틀을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관련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로보셔틀 운영과 함께 자체 개발한 웹 기반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을 신규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자율주행 서비스에 투입한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등의 상황이 발생해 정상적인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경우 사용된다. 관제사가 차량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원격으로 접속해 차량의 운행 경로 변경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의 일환으로 남양연구소 내부에 주차타워를 건설할 예정이다. 해당 주차타워는 약 600대 이상 주차 가능한 8층 높이 건물로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 구축 예정인 자율주차타워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자율주차타워는 원격 자율주차(RPP) 등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적합하도록 맞춤 설계됐다.

원격 자율주차 기능을 이용하면 주차장 입구에서 운전자 하차 후 차량이 빈 공간을 탐색해 스스로 주차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주차장으로 복귀했을 때 차량을 주차장 입구로 다시 이동시켜 운전자가 바로 탑승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자율주차타워에서 차량이 목표 주차공간과 최적의 이동 경로를 스스로 계산해 자율주차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장웅준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상무는 “남양연구소 내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인지·판단·제어 기술을 더욱 고도화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안전한 로보셔틀·로보택시·로보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일대에서도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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