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병원, 노조와 합의 결렬... '장기 파업에 지역의료 붕괴'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3 15:44:42
  • -
  • +
  • 인쇄
노조위원장 삭발투쟁 불사, "사측 성실히 교섭에 임하라"
병원 "어려운 여건 속 임금 인상, '환자' 생각해 달라"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노원을지병원이 노조와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장기 파업 사태가 우려된다. 의정 갈등으로 지역의료가 붕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서울 북부지역의 종합병원이 파업 여파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달 10일 파업을 선언한 노원을지병원 노조는 2017년 합의안인 ▲2020년까지 전체 정규직 비율 90% 상향 유지 ▲2022년까지 타 사립대병원과 임금 격차 해소 ▲교대근무자 처우 개선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차봉은 노조지부장은 삭발 투쟁까지 불사하며, 사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했다.

 

▲ 노원을지병원이 한달여째 파업을 이어가고있다.[사진=보건의료노조]


노원을지병원 관계자는 "의·정갈등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5%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며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임금인상을 단행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기관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때 노조의 파업으로 환자 및 지역민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의정 갈등으로 대학병원들이 경영 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노원을지병원은 임금 동결이 아닌 임금 인상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노조측은 사측이 처음 제안한 1.5% 임금 인상안을 거부했다. 이후 사측이 파업을 조속히 마무리 하기위해 최종 임금 인상안으로 2.5%를 제시했으나 이도 거부했다.
 

심지어 노조측은 사측을 압박하기위해 노원을지병원 이외에도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까지 진출해 원정 집회를 열었다. 사측은 노측의 강경투쟁에 대해 '악의적 비방글이 담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노조측이 주장하는 임금인상률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7년 노사합의서에 따르면 '동급' 사립대 병원과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의했음에도 불노조측은 매출 규모를 대변하는 '동급' 사립대 병원이라는 중요한 팩트는 빼버린 채 ‘타 사립대 병원’이라는 억지 주장으로 그간 사측의 노력을 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노원을지병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임금인상을 단행해왔다. 2017년 11.30% 인상을 시작으로 ▲2018년(10.11%) ▲2019년(11.32%) ▲2020년(3.46%) ▲2021년(3.01%) ▲2022년(5.0%) ▲2023년(4.5%)로 매년 임금을 인상하며, 동급 대학병원과의 임금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측은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노원을지병원은 지난 10월 기준 정규직 비율 86.92%다. 노측과의 합의사항인 90% 이상을 유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의정 갈등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정규직 비율이 이정도로 높은 것은 사측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다.


노원을지병원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 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직원들은 환자 곁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현재 대체인력 투입과 비상 근무체제를 통해 환자 및 보호자 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필수 유지 업무인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인공신장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며, 이른 시간 내 적극적인 노사 합의를 통해 진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HD현대중공업 계열사서 근로자 사망…3조5000억 안전투자 무색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HD현대중공업 계열사 사업장에서 또다시 중대재해가 발생하며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0일 공시를 통해 종속회사 HD현대M&S 울산 사업장에서 천장크레인 정비 작업 중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전날(9일) 발생했으며, 추가 부상자는 없는

2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에포드’, 출시 1주년 기념 대규모 프로모션 진행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K-뷰티 시장에서 주목받아온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에포드(EPODE)’가 출시 1주년을 맞아 오는 7월 14일부터 대규모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에포드는 하이드로겔 위주의 콜라겐 마스크팩 시장에 프리미엄 나노시트 건식 마스크팩을 선보이며 3040 여성 소비자들을 중

3

[G-MEGA 패치] 컴투스 '제우스', 클래스 8종 공개 外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정보 공개와 대규모 시즌 업데이트, 서비스 기념 이벤트,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며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10일 주요 게임업계 업데이트 및 이벤트 소식을 정리했다.◆ 컴투스 '제우스: 오만의 신', 클래스 8종·AI 모드 공개 컴투스는 신작 MMORPG '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