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수습평가는 동거와 같아" 대표 남편 성추행 혐의 기소에 '난감'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1 16:07:04
김슬아 대표 남편, 회식 자리 신체 접촉·인사권 언급 논란
매출 99% 컬리 의존 넥스트키친, 거래 관계 파장 가능성

[메가경제=정호 기자] 김슬아 컬리 대표의 남편이자 관계사 넥스트키친을 이끄는 정모 대표가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1일 컬리에 따르면 정 대표가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복잡한 지분 및 거래 관계로 인해 회사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컬리는 현재로서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사진=컬리>

 

불구속 기소된 정 대표는 컬리 지분 45.23%를 보유한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 대표가 대표로 있는 넥스트키친은 'HMR(가정간편식)'과 'RMR(외식대체식)'을 생산해 컬리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매출의 99%가 컬리를 통해 발생하는 등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6월 서울 성동구 넥스트키친 사내 회식 자리에서 수습 직원 A씨의 몸을 강제로 감싸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한 차례 자리를 피했지만, 추행은 이후에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술에 취한 정 대표가 왼쪽 팔뚝을 잡고 오른쪽 어깨와 허리를 감싸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 대표는 "수습평가는 동거와 같은 것","나는 네가 마음에 든다" 등 발언을 하며 인사권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피해자와 직장 동료 간 모바일 메신저 대화가 공유되며, 당시 상황이 일부 직원들에게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정 대표는 A씨를 불러 사과했으나, 회사 차원의 공식 해명이나 징계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사건 이후 피해자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적응장애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컬리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와 거래 관계 변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넥스트키친이 2024년 컬리를 통해 거래한 상품 매입액은 총 253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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