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의 새로운 무기 '자체 AI'...활용 분야 전방위 확장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16: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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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개편, KT MS와 파트너십, LGU+ SM과 MOU
더 똑똑해진 차별화, 미디어와 시너지, 콘텐츠 제작 강화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2일 관련 업계와 메가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이통 3사들은 자체 AI 개발 및 개선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장 중이다.

▲ 이동통신 3사 각 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 SKT, 더 똑똑해진 '에이닷'으로 격차 벌린다

 

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SK텔레콤(이하 SKT)은 지난 26일 AI 서비스 '에이닷'의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알리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과 고객의 일상 관리 기능 강화라고 SKT는 전했다. '데일리' 기능을 통해 일정, 할 일, 기록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비서에게 이야기하듯 에이닷에게 알려주면 사용자의 일상에 맞춘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AI 비서’ 경험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해 Perplexity, ChatGPT 등 다양한 대화형 AI 모델을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는 목적에 맞는 엔진을 선택하고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최신 LLM 7종의 답변이 에이닷을 통해 동시에 제공되며 이 서비스는 당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에이닷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Perplexity 서비스의 경우, SKT 공동으로 한국어 특화 AI 검색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뮤직, 미디어, 증권, 영화예매 등 각 분야에 특화된 에이전트 서비스 기능을 갖췄다. T멤버십 영화예매 기능은 대화형 예매와 맞춤형 추천을 통해 편리함을 제공하며, 증권 에이전트는 시세 정보 뿐 아니라 각 기업 별 실적, 공시정보 등을 빠르게 알려준다.

 

◆MS와 동맹 맺은 KT... 강점은 ‘미디어 시너지’

 

KT는 AI와 정보통신기술(ICT)을 묶은 'AICT 컴퍼니'를 기업 목표로 내걸며 하반기 AI 사업을 통한 도약을 위해 준비 중이다.

 

KT는 지난해 자체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출시했으며, 지난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한국형 AI 서비스 공동 개발을 계획하는 등 AI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AI 사업에서 KT가 가진 강점은 '미디어 특화'로 분석된다. 밀리의 서재, KT 지니 TV 등 12개의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를 보유한 KT는 각 그룹사의 역량에 기반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해 KT는 올 상반기 IPTV 업계 최초로 AI 토탈 미디어 솔루션 ‘매직플랫폼’을 공개했다. 기업 간 거래(B2B)에 초점을 맞춰 콘텐츠의 투자, 가공, 제작 등 모든 분야에 AI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매직플랫폼의 대표적인 활용 예시는 'AI 오브제북'이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후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 완성한다.

 

매직플랫폼은 B2B 뿐만 아니라 B2C 영역으로도 확장이 가능하다. 시청자가 원하는 장면을 빠르게 찾아내 주는 ‘AI 골라보기’,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한 AI 큐레이션 등 개인을 위한 서비스까지 매직플랫폼에서 제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SM과 손잡고 자체 AI ’익시젠‘ 활용 콘텐츠 제작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익시젠'을 출시하며 활용 폭을 확대하고 있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에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소형 언어모델(SLLM)이다. 효율성·보안성·신뢰성이 강점이며, 콘텐츠 제작은 물론 공공·금융·제조 등 다양한 분야 산업에 적합하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투입해 마케팅의 전 영역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익시 프로덕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로 고객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작하는 등 AI 중심으로 마케팅 업무처리 방식을 재편하고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익시 프로덕션의 일환으로 2일 SM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익시젠이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해 SM의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 관련 뮤직비디오, 쇼츠,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SM은 AI를 버추얼 아티스트에 결합해 새로운 문화 장르를 창출하고,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마케팅과 브랜드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4분기 공개를 목표로 인공지능 서비스 '익시오'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SKT ’에이닷‘에 이어 인공지능 비서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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