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에 지친 스타벅스 직원들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 트럭 시위 나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0-07 16: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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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컵 무료증정 이벤트에 고객 몰려, “대기 음료만 650잔”

“스타벅스파트너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다”, “창립 22년 만에 목소리 내는 파트너들을 더 이상 묵인하지 말라”

파트너로 불리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현장 직원들이 7일 잦은 이벤트 마케팅에 따른 과도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 스타벅스 직원들이 7일 막중한 업무 부담에 대해 스타벅스코리아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사진=연합뉴스]

 

직원들의 시위는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한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이날 트럭 2대로 나눠 각각 강남과 강북 지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트럭마다 전광판을 장착해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흘린다”는 등 문구를 걸고 업무 부담을 호소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럭 2대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전광판을 단 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친환경 콘셉트의 마케팅으로 고객이 음료를 주문하면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소재 다회용 컵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이벤트 당일 오전부터 다회용 컵을 받기 위해 고객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과중한 양의 대기음료를 제조해야 했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기존에도 기념품 무료 증정 및 신제품 이벤트 등의 행사가 잦아 업무량 부담이 높지만, 임금과 근무환경 개선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7일 한 온라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노동강도 대비 낮은 임금’, ‘상상초월의 노동강도’, ‘부족한 인력’ 등을 스타벅스 근로자의 단점으로 꼽는 글이 올라와 주목받았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시위에 대해 사과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송호섭 대표는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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