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더 이상 헐값에 못 넘겨"...KT에 콘텐츠 사용료 열 배 올려달라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6-22 17:14:31
CJ ENM, KT에 1000% 인상률 요구…“기존 콘텐츠 헐값에 공급”
KT, 실사용자 수 등 데이터 제공 가능...CJ ENM측과 협상 지속

CJ ENM이 LG유플러스에 이어 KT와도 공격적인 자세로 콘텐츠 사용료 협상에 나서면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T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 ‘시즌(Seezn)’이 내달 1일 독립법인 출범을 앞두고 있어 CJ ENM이 요구하는 사용료 1000% 인상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 각사 CI

 

2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시즌 분사 이후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KT 그룹의 콘텐츠 역량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시즌은 출범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앱 개편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CJ ENM이 콘텐츠 사용료 인상율로 전년 대비 1000%를 제시하자 난처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OTT 'U+모바일tv'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 12일부터 CJ ENM 실시간 콘텐츠 제공이 중단되는 '블랙아웃(black out, 송출 중단)'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CJ ENM이 요구한 전년 대비 175%의 사용료 인상율이 과도하면서 협상 결렬에 따른 이용자 불편의 책임이 CJ ENM 측에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CJ ENM 측은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이용자 수 등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공유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며 반박했다.


KT 역시 1년 만에 사용료를 열 배나 올리는 건 지나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G유플러스와 달리, OTT 이용자 수 등 기본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CJ ENM에 계속 협상을 이어갈 의사를 보이고 있다.


CJ ENM 역시 KT와 관련한 블랙아웃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CJ ENM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1000% 인상률은 기존 콘텐츠가 그만큼 헐값에 공급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KT 측에서 실사용자 수 자료를 제공해줄 의의가 있다고 밝혀 현재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이외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므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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