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발생 '이틀째 30명'·해외유입 6명...수도권 교회 'n차' 집단감염 확산 우려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9 17: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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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경기 고양시 소재 교회 2곳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지역발생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1명 추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코로나19 일일 전체 확진자가 36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1만45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경기 고양지역 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7일 경기 고양 덕양구의 한 지하 교회 계단에 현수막이 붙어 있다. [고양= 연합뉴스]


이중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30명이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6명이었다. 하루 전보다 해외유입 사례는 줄었지만 국내발생 사례는 이틀 연속 30명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해외유입 누적 확진자는 255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7.5%를 차지했다. 

 

13명이 추가로 완치되면서 격리해제자는 총 1만3642명으로 늘었다. 완치율은 93.45%를 기록했다. 


안타깝게도 1명이 더 목숨을 잃으면서 누적 사망자는 305명이 됐다. 치명률은 2.09%였다. 위·중증환자는 16명이다. 

 

▲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국내발생을 지역별로 보면 전날보다 발생 지역이 넓어졌다. 전날은 수도권인 서울·인천·경기에서만 모두 30명이 나왔지만, 이날은 수도권 26명(서울 11·인천 1·경기 14) 이외에도 광주에서 2명, 충북과 충남에서 각 1명씩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국내발생이 혜외유입 사례보다 다섯 배나 많았던 것은 수도권의 소규모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 고양시 교회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가 어린이집과 원생을 거쳐 원생 가족과 지역 자치 공동체, 타 지역으로까지 확산하는 ‘n차 감염’의 양상을 띠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와 관련해 전일 대비 8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24명으로 늘었고,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전날보다 2명이 더 확인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으로 늘었다. 

 

▲ 9일 0시 기준 국내발생 및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반석교회 관련 사례 24명은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10명, 가족 및 지인이 2명, 직장 관련이 12명이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 이어 지역사회로까지 코로나19가 차례로 'n차 전파'된 상황이다. 

 

앞서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원아 2명 등 4명이 확진된 가운데 이 어린이집 감염자와 관련해 그의 가족과 지인 등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쁨153교회 관련해서는, 이 교회 목사가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엘골인바이오'라는 다단계 판매업체에 속해 있는데 이 업체와 관련해 인천 연수구 거주 50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양주 산북초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는 목사 부인과 접촉한 의정부 신곡동 거주 6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관련 사례 20명은 교인이 8명, 가족 및 지인이 1명, 직장 관련 확진자가 11명이다.

 

▲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관리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고양시는 풍산동 주민자치위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주민센터를 11일까지 폐쇄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주교동 기쁨 153 교회와 풍동 반석교회 등 관내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대시민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주교동과 풍동지역 교회에서 최초 감염이 발생한 후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시에서는 오늘부터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려 종교시설 내 소모임 등을 금지한 상태"라며 "시는 현 단계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중대 고비로 생각하며 9일부터 2주간은 모든 종교활동과 단체모임·식사 등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성별 및 연령별 현황.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고양시 소재 이외의 교회에서도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누가선교회 소모임과 관련해 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선교회 모임 참석자가 4명, 참석자의 지인이 1명이다.


방역당국은 선교회 소모임 참석자들이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같이 한 것을 감염위험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6명은 검역단계에서 1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5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1명, 외국인은 5명이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 6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인도 4명, 필리핀과 멕시코 각 1명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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