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 기술력과 포니의 만남”…고성능 전기 콘셉트카 2대 첫 공개

김형규 / 기사승인 : 2022-07-15 18: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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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하이브리드 고성능 콘셉트카 ‘N 비전 74’
아이오닉 5 고성능 버전 내년 정식 출시 예고

현대자동차가 N 브랜드의 기술력이 들어간 고성능 전기차 콘셉트카 ‘RN22e’와 ‘N 비전 74’를 최초 공개하고 ‘아이오닉 5 N’의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발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N의 모터스포츠 기술력이 전동화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비전 74로 자사의 과거 ‘포니쿠페’를 복각하며 한층 성장한 디자인 감성도 강조했다.


 
▲ 현대차 'RN22e'(앞), 'N 비전 74'(뒤) 콘셉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현대 N Day’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 등 임직원들이 출연해 고성능 N 브랜드의 전동화 비전과 ‘RN22e’, ‘N 비전 74’을 직접 소개했다. 

 

RN22e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롤링랩 차량이자 아이오닉 6의 고성능 개조 차량이다.


롤링랩은 직접 차량을 운용하면서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달리는 연구실’과 같은 모델이다. 코드명의 R은 롤링랩을, N은 N 브랜드를 뜻한다.
 
▲ 현대차 'RN22e' 콘셉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기술의 시험‧검증을 통해 전기차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이 차량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RN22e가 나오기까지 N은 꾸준히 롤링랩 모델들을 개발해 고성능차의 전동화 연구를 지속해왔다. 각각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출시된 ‘RM19’과 ‘RM20e’이 이번 RN22e의 선배 격 모델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RM20e는 전동화 슈퍼카 브랜드 ‘리막’의 배터리‧파워트레인 기술력으로 개발됐다.


리막은 앞서 2009년 설립된 크로아티아의 제조사로 각 휠 모터당 1224마력, 0-100km/h 도달 시간 2.5초 성능의 ‘콘셉트 원’을 2016년에 출시해 이름을 알렸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이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다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의선 회장과 N브랜드의 전동화 미드십 테스트카 'RM20e'. N브랜드는 크로아티아의 전기스포츠카 제조사 리막과 협력해 RM20e를 개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N은 RM19에서 축적한 미드십엔진 고성능차 노하우를 리막의 전기 슈퍼카 기술력과 결합해 RM20e를 개발했다. 이 같은 노력의 과정이 E-GMP 기반 아이오닉 6에 더해져 RN22e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이날 RN22e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 N이 내년 출시될 예정이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월드투어링카컵(WTCR)’의 전기차 대회인 ‘E-TCR’ 전용 경주 차량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 브랜드 매니지먼트 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N의 전동화 비전이 내년 아이오닉 5 N으로 현실화하는 시점에 이번 롤링랩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오닉 5 N의 내년 출시를 예고하는 장면. [현대자동차 N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 캡처]

 

이번 발표에서 외형으로 눈길을 끈 모델은 N 비전 74다.

수소 동력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고성능차인 이 차량은 RN22e와 마찬가지로 롤링랩 모델로 개발됐다. 하지만 아이오닉 6를 기반으로 한 RN22e와 달리 이 차량은 현대차의 과거 ‘포니쿠페’ 콘셉트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복고적인 외형이 인상적이다.

포니쿠페는 1974년 현대차가 이탈리아의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에게 ‘포니’ 디자인을 의뢰할 당시 자사 첫 스포츠카 출시를 위해 함께 받은 콘셉트 디자인이었다. 1970년대 공기역학을 위해 유행하던 쐐기형 디자인이 특징이다.
 

훗날 영화 ‘백투더퓨처’ 속 타임머신 차량으로 알려진 DMC사의 ‘들로리언’이 이 포니쿠페 디자인을 기반으로 같은 디자이너 주지아로의 손에서 탄생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상엽 부사장은 비전 74를 소개하며 “이 차량 디자인은 1974년 포니 쿠페 콘셉트에 대한 오마주”라며 “(당시 현대는) 야망에도 결국 양산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그 대담한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현대차에 남아 회사 전체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 'N 비전 74' 콘셉트 [현대자동차 제공]

 

또한 이 모델에 적용된 수소 하이브리드 시스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처음 N을 출범할 당시 수소 고성능차 콘셉트의 ‘현대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를 공개하며 브랜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7년의 연구개발 성과가 비전 74로 이어졌다.

이 차량은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새로운 레이아웃 구상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N의 목표는 수소전기차의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에 대한 장점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고성능 차량 및 모터스포츠의 미래 가능성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N 비전 74와 RN22e는 제품군 전체 개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며 “롤링랩은 단순 양산모델을 넘어 선행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등대로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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