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지선 자택서 모친과 숨진 채 발견..."경위조사 중"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2 18: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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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개그맨 박지선(36)씨가 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일 오후 1시 44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고인의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의 부친은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둘 다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개그맨 박지선 씨가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경찰 관계자가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박씨는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으며, 박씨의 모친은 서울로 올라와 박씨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에게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씨는 최근 센스 있는 말솜씨를 기반으로 주로 가수 쇼케이스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방송가 행사 진행을 해왔고, 고정 출연한 마지막 프로그램은 EBS 1TV '고양이를 부탁해'다. 최근에는 행사 섭외를 고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 출신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교육학과 국어교육학을 전공한 박씨는 2006년 공연계에서 연기 생활을 잠시 하다 2007년 3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데뷔한 해에 바로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으며 이후로도 K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 최우수상을 잇따라 수상했을 만큼 다재다능한 매력과 대중적인 인지도를 모두 갖춘 손꼽히는 여성 희극인이었다. "참 쉽죠잉~?" 같은 다수의 유행어도 남겼다.

박씨는 타고난 입담과 센스 있는 진행 실력에 방송가 러브콜도 이어졌지만, 자신만의 철학과 소신 아래 직접 마음이 가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출연해왔을 만큼 자존감이 확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고인은 햇빛 알레르기가 있어 화장을 아예 못 했지만 그 사실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개그 요소로 활용하는 용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분장으로 더 많은 개그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며 늘 코미디 무대만 생각하고 매진했다. 하지만 이 지병은 최근 들어 악화하면서 야외 촬영은 물론 무대 행사 시 비추는 조명마저 고인을 상당히 괴롭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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