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음원공룡' 스포티파이 韓 진출설…효과 두고 설왕설래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30 12:04:24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스포티파이(Spotify)는 스웨덴을 시작으로 2008년 출범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 스포티파이는 세계 음악 스트리밍 시장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유료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또한 무료 회원을 포함해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전체 고객은 총 2억170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25%가 증가한 것이다.


1분기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전망치를 뛰어 넘었다. 스포티파이는 올해 중반까지 700만~1000만명의 유료 회원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미국에서 애플뮤직(Apple Music)과 유료가입자 규모에서 1·2위를 다툴 만큼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불과 7~8년 전만해도 음원을 다운로드 받아 스마트폰 기기에 저장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 전 세계 대다수의 사람들이 스트리밍을 통해 음악을 듣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스포티파이는 광고와 함께 음악을 공짜로 들을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애플뮤직의 회원은 대부분 유료 회원들이며, 애플은 애플뮤직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치를 공개한 적이 없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79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포티파이가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저작권 신탁단체와 협의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음원플랫폼 시장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 음원스트리밍시장에서는 멜론, 지니뮤직, 플로, 네이버뮤직, 벅스 등 5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멜론이 44.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니뮤직(22.3%)과 플로(17.3%)가 뒤를 잇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최대 강점은 앞서 언급한 조건부 무료 스트리밍과 큐레이션 서비스다.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의 음악 감상 패턴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통해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이는 스포티파이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스템 중 하나다.


그러나 기존의 국내 5개 음원플랫폼이 쌓아온 기반을 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멜론의 경우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5년째 멜론을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오랫동안 멜론을 사용해서 VIP 회원이 됐다"며 "당연히 음악을 들을 때는 멜론을 쓰게 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에서 의외의 부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 2위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애플뮤직이 국내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공룡 스포티파이의 한국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스포티파이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한국 음원플랫폼은 '메기효과'로 인해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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