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매출 전년比 2.4%↓…수익성도 악화

장찬걸 / 기사승인 : 2019-06-18 15:31:53
  • -
  • +
  • 인쇄

[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올 1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4% 감소했다. 2년 반 만의 뒷걸음질이다. 영업이익이 줄면서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다.


한국은행은 외부감사를 받는 국내 1만7200개 기업 중 3333개 표본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출액 감소는 2016년 3분기의 -4.8% 이후 처음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한은 경제통계국 최신 과장은 “2016년 3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면 올해 1분기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출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가 -9.0%로 가장 감소폭이 컸다. 가구 및 기타(-4.2%), 금속제품(-4.1%), 목재·종이(-3.8%) 등도 줄었다.


이처럼 제조업이 -3.7%로 감소폭이 컸고, 비제조업은 -0.7%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중 건설이 -6.0%, 전기·가스가 –1.8%를 기록했다. 서비스는 0.8%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3%, 중소기업이 -2.8%였다.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도 나빠졌다. 매출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줄었기 때문이다. 재료·인건비와 이자 등의 비용 요소가 영업이익에 반영된 결과다. 매출액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5.3%로 작년 동기(7.5%)보다 내려갔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8.2%에서 5.8%로 낮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업이 9.1%에서 5.7%로, 비제조업이 5.4%에서 4.6%로 각각 하락했다. 하락세는 대기업(7.7%→5.1%)과 중소기업(6.7%→6.0%)을 가리지 않았다. 최신 과장은 “고정비가 늘었거나 판매수익이 감소한 탓”이라며 “한국전력의 적자가 제법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가스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0%,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1.7%였다. 한전은 올해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사상 최악의 적자로 기록됐다.


기업들의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나눈 비율인 이자보상비율은 479.2%로 집계됐다. 2016년 3분기(443.3%)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2.1%에서 86.7%로, 21.8%에서 22.8%로 작년 4분기 대비 상승했다. 이 지표의 상승은 안정성 악화를 의미한다.


다만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올라간 데에는 올해부터 기업 회계에서 ‘운용리스’ 중 리스자산과 리스부채가 각각 자산과 부채로 인식된 점도 작용했다. 최 과장은 “운용리스는 주로 항공기와 점포 등 도소매·운수업에 많다”며 “리스자산과 리스부채가 재무제표에 반영돼 부채와 자산이 모두 증가한 결과”라고 했다.


부채뿐 아니라 자산도 늘어나 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은 올해 1분기 3.2%로 전년 동기(1.8%) 대비 상승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찬걸
장찬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K바사, 송도 R&PD 센터 LEED 골드 인증…ESG 인프라 고도화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인천 송도 글로벌 R&PD 센터가 친환경 건축 인증인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연구 거점에 에너지 효율과 자원 절감 설계를 적용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글로벌 R&PD 센터’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LEED(Leadersh

2

헥토헬스케어 드시모네, VIP 대상 ‘프라이빗 건강 클래스’ 성료…웰니스 경험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헥토헬스케어의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가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야이야앤프렌즈’와 협업해 VIP 고객 대상 프라이빗 건강 클래스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클래스는 지난 4월 29일 서울 도산공원 인근 이야이야앤프렌즈 도산점 프라이빗 라운지에서 열렸으며, 드시모네 VIP 고객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 기반 헬

3

우리銀, ‘미국 투자설명회’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우리은행이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나섰다. 한미 관세 협상과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현지 생산 거점 확보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법률·세무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우리은행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우리 동행 미국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고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